밖에 나왔다가 일이 있어서 피씨방에 갔는데, 컴터 한참
하는 중에 어떤 연세가 있으신 분 께서 저보고 자기 핸드폰
밧데리가 다되서 그런데 문자 한 통만 쓸수 있겠냐고
정중하게 부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문자 해봤자 공짠데
싶어서 빌려드리고 잊고 있다가 저녁에 친구만나서 놀다보니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번호가 와 있더라구요. 그래서 누군가
싶어서 전화했더니 왠 남자가 오후에 자기한테 문자 안
보냈냐고 물어봐서 있는 그대로 어떤 아저씨에게 폰
빌려줬는데 그 아저씨가 보낸거 같다라고 하니까, 그 남자가
하는 말이 지금 그 아저씨 실종상태다. 집에 유서 써놓고
잠적했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깜짝 놀랐네요.
그 남자가 저보고 피씨방 위치 물어보길래 가르쳐 주긴
했는데 문자 빌려쓴 아저씨 제발 마음 굳게 먹고 집에
들어가셨으면 좋겠네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