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이 훨씬 더된 이야기임,,,

나도 들은 이야기 지만 신빙성이 있슴,,,

 

지방의 인문계고 3학년때 우리반에 학교짱먹는 애가 있었슴,,,

편의상 h라고 하겠슴,

우리보다 2살 많았고 다른학교 다니다가  요즘 일진애들 처럼 폭력등에 따라 학교를 두번 자퇴하고 울학교 들어옴,

고딩 1학년때부터 학교 전체 짱먹음,,, 지역 전체에서도 알아주는 그런애였슴,,,

고3때 선생님이 h를 부반장 시킴..(일단 h도 졸업은 해야하기에 자신은 공부안하고 딴짓해도 다른 애들은 절대 못떠들게 함,,학급 면학 분위기는 진짜 최고였슴)

각설하고,,,

 

우리 고딩땐 학력고사 시대였슴(학력고사320 점에 체력장 20점 해서 총점 340점 만점세대임)

고3이 되면 매달 모의고사가 있슴,

h는 원래 공부하고는 담 쌓은 친구였기에 모의고사 점수가 대충 100점 내외였던걸로 기억됨,,,

쉽게 말해 서울쪽 대학은 체력장 제외하고 220점 정도가 거의 커트라인 이었고,,,

지방에서도 대학 이라는 학교를 가려면 최소 180점은 맞아야 되는 시대였슴,,

물론 저 점수로는 전문대학도 못가는 점수임,,,(그당시 전문대 평균 경쟁률이 4:1인가 뭐 그랬던 시기임)

선생님들도 h에게 공부는 포기하고 그냥 졸업만 시키자는 분위기였슴,,,

 

그리고 학력고사 시험이 끝나고 졸업식때쯤 학교에서 모였슴,,,

그때 전후기대학,전무대, 재수하는 친구들까지 결정되었슴,,,

전기후기는,,,그당시에 중위권 이하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중에 전기대학에서 떨어진 학생들은 흡수하기 위해 후기에 다시 시험을 봐서 학생을 뽑던 제도가 있었슴...요즘은 어떤가 잘 모름,,,

근데,,h가 후기대학 한의학과에 붙었다는 소문이 돌았슴,,,

당시만 해도 한의대학 인기는 지방대 의대보다 훨씬 높았던 시기였슴,,,

쉽게 말해서 전기에 서울대연고대 상의권 학과 떨어진 애들이 후기에 한의학과 시험보던(합격되는 애들 점수도 상당히 높았던,,,거의 서울대수준)

그런곳이었슴,,,

근데,,h가 합격한거임,,,

소문은 무성했슴,,, 우리고등학교 수석하던애가 대리시험 봐준거라고,,,(h와 학교수석은 같은 반임)

 

그리고 다들 졸업하고 잊혀졌슴,,,

일년뒤쯤에 만난 h는 방위병을 하고 있었슴,, 입학만 하고 바로 휴학하고 군대 간거임,,,

난 서울에서 취직하여 직장생활을 했고, 10년이 흐르고,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후배가 그러는 거임,,,

h가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현재는 그 지역에서 유명한 한의사가되어 있다고,,,

 

고등학교 그시절 유명했던 주먹대장 분위기는 모두 사라지고 그냥 사람좋은 웃음을 달고 치료도 잘하는 그런 한의사가 되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