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지도 1년 7개월이 지났네요.... 아무 잘못도 없는 선량한 서민들이 그 뜨거운 전동차 안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에게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던 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 한 집안의 가장,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들, 딸들..... 이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그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몹쓸 짓을 한 방화범이 결국 우울증을 앓다 사망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사람도 1년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교도소에서 있는 답답함보다 수많은 사람들을 자기 손으로 이 세상과 떠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하루하루 보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전동차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을 바로 곁에서 봤었기에 더더욱 그 심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했겠지요... 이 사람이 평소에 그랬다고 합니다. 죽어서 저세상에서 내가 저지른 죄를 그 사람들로부터 다 받겠다고... 이제 이 방화범도 그들 곁으로 떠났네요.... 앞으로 더이상 이와 같은 대참사가 벌어 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 잘못없이 이 세상과 작별하고 또 그런 일을 만들어 하루 하루 죄책감과 우울증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앞으로는 항상 즐겁고 기쁜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