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함께 보았는데, 어머니께서도 요근래에 본 영상 중에 가장 뒷맛이 깔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여러가지 해석이나 뒷 이야기를 두더라도 그만큼 영화가 잘 뽑혀나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저만의 영화 감상을 한번 적어보렵니다ㅎㅎ
곡성. 그 배경이나 인물들의 배치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을 하죠.
간단하게는 보여지는 환경만 보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석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해석이니 감독의 의도가 아님을 먼저 밝힙니닼ㅋㅋㅋ 혹시나 해서요;ㅁ;ㄷㄷㄷ
전 여기서 외지인인 일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오래된 사진에 있는 일본인 남자와 일본인 여자를 보게 된 것이죠.
그것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곡성을 지배하던 일본 귀족이었던 그들은 45년에 항복으로 인해 잔인하리만큼 일본으로 귀향하게되죠.
그리고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생각하게 되며, 자신의 자식인 일본인 외지인을 키우게 되죠.
그는 그 원한을 품고 한국으로 오게되고, 그에 대한 감정을 한국인 여성들에게 풀어내게 됩니다.
이것은 술을 따르는 여인과 어린 여자아이 등을 배치함으로서 위안부를 생각나게 하는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일차적인 원한에서 2차적인 원한으로 다시 피해자라는 원한으로 번지는 과정이며,
극중에 천우희가 입고 있는 하얀 원피스는 그녀를 논개와 함은 절개 깊은 여인과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일본인 외지인이 절벽에서 떨어져 곽도원등의 친구들을 따돌리면서 천우희를 쫓게되고,
그녀는 일본인 외지인을 끌어안고 절벽으로 추락하는 것이죠.
실체가 있는 일본인과는 달리 실체는 없는 천우희는 사라지고 혼자 남아 떨어지는 겁니다.
황정민의 존재는 그에 일본인을 이끌어 한국을 침략하는 친일파의 모습이지요.
곽도원은 그가 같은 편이라 생각하며 자본(천만원)을 선뜻 내준다고 하게됩니다.
그러나 곽도원에게는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남기는 황정민이 가지고 있던 사진들.
그것은 지우려고 하는 기억이 결코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라는 뜻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곡성이라는 영화를 이렇게 보았습니다...>_<
오랜만에 이런저런 생각해볼 수 있어서 재밌는 영화네요~ 이런 영화 일년에 한번씩만 나와도 좋을 거 같아요~>_<ㅋㅋㅋ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