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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신이예요
게시물ID : gomin_57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Ω
추천 : 1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3/15 19:13:44
난 병신이예요

내 스스로 내 운명을 개척할 용기도 힘도 없어서
내가 내게 해줄 수 있는게 겨우 예쁜 인형과 함께 깊은 수심으로 잠들러 가는거...
그거 말곤 난 내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잘못된 거라는거 알아요
그런데 그런건 적어도 이 세상에 한조각의 희망이라도 남아있는 사람에게나 통용되는 말일뿐이예요

나도 믿었어요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살아있길 잘했는 생각이 들거라는 말 믿었어요
지금은 너무나도 힘들지만 언젠가는 이 어둠을 빠져나가면 내게도 빛이 비쳐줄 거라고...

그런데 나는 병신이예요
이 세상을 살기엔 너무나도 약하고 쉽게 부서지고 외롭고 슬퍼요...

사람은 누구나 약하기 때문에 함께 하는거고
몇번이고 부서져도 다시 일어서고 그게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족조차 내 손을 쉽게 버리네요 내 존재가 그들에겐 짐이예요
내 스스로 살아갈려고 했는데 나는 역시나 세상을 살기엔 너무 부족했나봐요

나도 강하게 살고 싶었어요...
나도 의연하고 싶었고 나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싶었어요...
나도 내 두발로 이 땅에 당당하게 서고 싶었어요...
누구보다도 그러고 싶었던 사람은 나였는데 왜 그렇게 나를 몰아부치는 걸까요...

잘못된 나는 약한 나는...
어디로 가야 되는 걸까요?...

마치 처음부터 이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였다는 듯... 너무나도 어색하네요...

나는 어른이예요 하지만 어른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사회적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약해서였을테니까...

모든 것들이 내 잘못이였으니까...
용서해요...

내가 잠드는 걸 용서해달라는게 아니예요.
내가 이 세상을 삶에 있어서 너무나도 약했던 걸 용서해줘요...

세상을 쉽게 사는 걸 바란건 아니였는데...
그냥 나도 남들처럼 좀 덜 예민하고 좀더 강하고 의연한 가슴이였으면 좋았을텐데...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내겐 너무나도 크게 다가와서... 나도 그러기 싫은데...
무엇보다도 살고싶었던건 나고 무엇보다도 괜찮길 바랬던건 난데...
그렇게 몰아부치고 벼랑끝까지 나를 밀쳐내면 나는... 어디로 가야 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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