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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곡성의 대한 해석 재정리
게시물ID : movie_57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SumRiDa
추천 : 4
조회수 : 9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5 20:55:36

곡성 너무 재미있지만, 많은 의문이 남고

싸고 나서 안닦은 기분이라 한번 더 봤습니다.


이번엔 무명에게 집중해서 봤고,

새로은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하지만, 곡성이란 영화는 감독이 일부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장치를 해둔 영화입니다.


즉, 감독이 의도 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해석도 가능하구요. 

그런 의도치 않은 해석 역시 감독이 유도한 것이라 생각 됩니다.


제 해석 역시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아~ 이런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구나 정도로만 봐주세요.



1. 무명

내가 덫을 놓았어~

마지막 장면에 무명이 종구를 붙잡으며 하는 말입니다.

과연 무명이 넣은 덫은 무엇이고, 어떤 목적일까요? 대체 무명은 누굴까요?


일단 저는 무명은 마을의 수호령이라 생각 합니다.

외지인은 악귀, 목적이 뭔진 모르지만 마을에 저주를 뿌리내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죠.

일광은 악귀의 하수인, 악귀에게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라 보여집니다.


사실 무명이 넣은 덫은 종구가 처음이 아닙니다.

영화 첫 장면, 첫 살인사건 현장에서 종구는 해골처럼 생긴 괴이한 꽃은 발견 합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굿을 한 흔적이 남아있죠.

그후 다른 살인사건 현장에서 굿을 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해골 꽃은 제대로 안나오네요.


어쨌든 이런 사실로 유추 해볼 때, 무명이 덫을 놓으려 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일찍이 악귀의 존재를 감지하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흔적이 있었던거죠.


악귀가 미끼를 던져 저주를 걸 대상을 찾을 동안,

무명은 저주를 막기 위해 열심히 덫을 놓고 다닌거죠.


그 덫은 무명 혼자서 완성할 수 없기에 조력자가 필요합니다.

네, 종구가 그 조력자의 연할을 하게 되었죠.

무명은 종구에게 외지인에 대한 강한 의심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딸을 향한 강한 애정을 가진 종구가 외지인의 아지트를 습격하고

신당을 박살 내게 하죠.

이게 외지인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여 집니다.


2. 일광

일광은 악귀의 하수인입니다. 일본인 악귀가 입고 있는 훈도시를 입고 있었던 점.

무당이 전통적인 한복과 개량한복을 입었던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일본식 훈도시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종구 집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이전에 외지인 집에서 발견한 사진을 갖고 있는 모습 역시 발견 됐죠.

처음엔 일광이 착한편이였다 라든가, 외지인과 맞서 싸웠다는 해석이 있지만, 그런 해석보단

처음부터 한통속이였다는 사실이 더 신빙성 있습니다.


일광은 옆집 할머니를 통해 소개받은 무당이죠.

이전에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굿 현장이 모두 일광이 한거라 생각한다면,

마을에서 누가 용하다더라 하는 소문이 쉽게 형성 되었을 거라 유추도 가능하네요.

이미 마을에서 알게모르게 몇차례 굿을 했었고, 그런 소문이 있었기에 누구누구 무당이 용하더라, 이런 소문의 형성은 자연스럽죠.


아무리 강력한 악귀를 모시는 무당이라지만, 마을의 수호령을 당해낼 순 없었죠.

게다가 일광이 무명을 만났을 때는 외지인이 많이 약해진 상태,

그래서 일광은 무명을 보자마나 피를 토하고 겁을 먹고 도망가게 됩니다.

하지만 외지인은 다시 힘을 회복했고, 나방과 새똥 같은 환상을 통해 곡성으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그리고 일광은 저주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금 종구를 현혹시키려 시도 하죠.


3. 외지인

그는 언제 어떤 목적으로 왜 하필 곡성으로 왔는지 모릅니다.

영화에서 일광은 낚시에 비유를 들죠. 같은 맥락이라 생각 됩니다.

그냥 돌아다니다, 낚시 하기 좋은 동네를 발견한거죠. 산세가 좋다거나,

외부와 고립된 환경이 좋았다거나, 잡을 물고기가 많아보였다거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외지인은 보면 볼수록 흥미롭습니다.

왜? 왜? 왜?

왜? 외지인은 산속에 살까?

왜 고라니를 뜯어 먹을까?

주술은 어떤 의미 인걸까?


이런 부분은 감독이 불친절하게 숨겨놔서 해석할 수밖에 없죠.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외지인은 악마와 같은 존재이며, 마을 사람들을 홀리고 저주하여,

처참한 죽임을 당했을 때, 그 영혼을 거둬들임으로서(사진을 찍는 행위)

몸을 유지하거나, 힘을 키워나가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아직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스스로 저주를 완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광이 필요한거죠. 외지인이 미끼를 던지면, 일광이 굿을 가장하여 끌어올리는 거죠.

그리고, 외지인은 아직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직접적으로 인간과 마주해서

해꼬지를 할 수 없으며, 인간이 자신의 장소에 쳐들어 올 때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4. 일광의 굿은 누굴 향한 것인가?

이것 역시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제 견해는 효진을 향한거라 생각 됩니다.

일광이 종구에게 살을 놓는 굿이라고 얘기를 하죠.

부정을 타게 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정상적인 상황이였다면, 효진을 위해 외지인에게 살을 날리는 것이니,

역살을 맞게 된다면 효진이 다쳐야 됩니다.

하지만 일광의 굿은 외지인을 위해 효진에게 날린 굿입니다.

의도치 않은 종구의 돌발 행동으로 역살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외지인이 고통을 받고 엄청 약해집니다.


5. 그렇다면 일광이 굿을 할 때, 외지인이 했던 주술은??

일단, 제가 정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박충수란 인물이, 과거에 종구와 같은 역할 했던 인물이 아닌게 생각 됩니다.

종구처럼 외지인을 의심하고 외지인에게 다가갔지만, 덫을 완성시키지 못한 존재인거죠.

하지만 외지인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 됩니다.

그래서 외지인이 박충수의 트럭과 시체를 발견 했을 때 당황하고 놀라죠.

뭔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간거죠. 

무명이 뭔가 덫을 놓으려 했다가 실패했던 흔적일 수도 있다 생각 됩니다.


그리고 외지인은 직전에 찾아온 종구로 인해 신당이 파괴되어 약화된 상태 입니다.

이제 곧 효진에게 향한 저주를 완성하기 위해 살을 날려야 되는데,

당황하게 되고, 본인의 힘을 회복하거나, 무명이 방해하려는 걸 막기 위해

닭을 잡고 주술을 준비 하죠.

하지만 역살을 맞게 되고 주술은 실패 합니다.

주술이 실패하면서 박충수는 좀비와 같은 형상으로 살아나고, 외지인의 집에서 종구 일행과 만나죠.

아마도 박충수는 외지인으로 인해 영혼을 빼았길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었기에 성불하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이되고,

외지인의 주술의 실패로 그 영혼이 시체로 들어간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외지인에게 강한 원한과 집념이 남아있었고, 외지인의 집에 찾아온거죠.

외지인에게 복수 하기 위해,,, 외지인이 놀라고 당화하며 숨어있는 이유가 그렇게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 박충수는 외지인보다 종구 일행을 먼저 만나는 바람에 목적 달성은 못했네요.


이후 약해질 때도 약해진 외지인은 무명에게 쫓겨 도망다니다, 종구의 트럭에 치입니다.

이것 역시 무명의 덫중 하나라 생각 됩니다.

마지막 덫을 완성하기 위해서 최대한 외지인의 힘을 약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던 거겠죠.


6. 종구 동료 (경찰 동료인데 이름이 기억 안남 ㅠㅠ)

종구 동료 역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실, 제가 볼 땐, 종구의 동료 역시 미끼를 문 사람 중 하나라 보여집니다.

왜냐면 동료 역시 무명의 존재를 볼 수 있었죠.

지금까지 무명은 종구, 일광, 외지인 그리고 종구의 동료에게만 보여졌죠.

아마 저주와 관계된 사람에게만 존재를 들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에 힘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외지인이 부활 한 것은,

종구의 동료에게 날린 저주가 성공 했기 때문이라 생각 됩니다.

마지막에 종구의 동료 역시 뭔가에 홀려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죠.

아마, 종구의 동료가 사는 곳은 무명의 범위가 닿지 않는 곳이라 생각 됩니다. 그래서 도와주지 못한거죠.

아니면 먼저 저주를 걸린게 효진이고, 효진이 쪽을 구하기 위해 힘을 쏟느라 종구의 동료는 지키지 못한걸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종구의 동료에게 던진 낚시질이 완성됨으로서, 외지인은 힘을 조금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효진의 상태가 다시 악화된 거라 보면 뭔가 자연스럽죠.


7. 무명의 목적은?

무명은 마을의 수호신 입니다.

마을을 지켜야 되죠. 더이상 외지인이 저주를 퍼뜨리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어떻게든 저주를 막아내면 외지인이 약해져서 쫓아낼 수 있었던 거겠죠?

외지인의 저주 역시 일종의 살이라 본다면, 실패 할 경우 그 여파가 본인에게 돌아갈테니 말이죠.


안타깝지만, 무명의 목적은 마을을 지키는 거지 종구의 가족을 구하는게 아닙니다.

무명의 말을 잘 들어보면 일가족이 몰살 당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했지, 모두를 구할 수 있다곤 안했죠.


종구가 마지막에 무명의 말을 듣고 닭이 세번 울 때까지 기다렸다 해도,

장모와 부인이 죽는걸 막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효진이는 원래대로 돌아오고 (트라우마를 간직하겠지만,) 종구 역시 저주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었겠죠.

일가족 몰살은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만약 종구가 처음부터 일광의 말을 믿고 집으로 갔다면?

빨리 갔더라면 장모와 부인을 구할 순 있었겠죠.

하지만 저주는 완성되어 언제든 일가족이 몰살 당했겠죠.

외지인은 또다른 미끼를 던졌을 테구요.




일단, 뭐 제가 생각한 스토리는 이런 거구요.

이건 뭐 정답은 아닙니다만,

꽤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잇거나 개연성을 설명할 순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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