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월 말 경에 국군 입대가 결정된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인 (아직 휴학계 안냄) 2학년 21살 학생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여행이나 한 번 하고 가자하면서 친척들도 만날겸 작년 연말에 미국에 도착해 곧 귀국할 예정인데요. 이모부가 최근에 전역하신 미육군 참전용사셔서 이따금 미군 이야기도 듣고, 관심이 생겨서 미군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건강하게 잘 복무한다는 조건 하에) 대우도 좋고 봉급도 괜찮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군인이 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예전부터 생각했었고요. 중동으로 파병가게 되면 많이 위험하지만..어찌됐든 그래서 동네에 있는 신병모집소로 가서 입대 정보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미군에 입대하려면 적어도 영주권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MAVNI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영주권이 없어도 미군에 입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오바마가 막아버려서 이게 언제 다시 열릴지는 모르고요. 여튼, 그래서 영주권을 얻으려면 최대한 빠른 방법이 제가 미국에서 취업을 한다든지, 미국 시민권자랑 결혼하는 건데, 후자는 일단 제쳐두고 전자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 년 걸린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만약 전자를 선택하게 되면, 제가 지금 다니는 학교는 그냥 중퇴를 할 수밖에 없을테고 그래야하는데..솔직히 많이 고민되네요. 한국 군대도 그렇고. 먹고사는 거는 미국서 신세지면 되는 거고(친척분들은 언제든 환영이라하셨습니다),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건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현재 제가 대학서 공부하는 것도 만족하고 있고 대학원까지도 생각하고 있고요. 학과 교수님도 공부 더 해보는 거 어떻겠느냐 물어보시기도 했고..
많이 복잡하네요..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