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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되지만 자꾸 괜히 심술이 나요~
게시물ID : gomin_57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ㅎㄷㄹ
추천 : 5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3/15 23:44:00
저한테는 2년이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연상이에요, 우린 아직 대학생이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네 집 형편이 저희 집보다 훨씬 많이 안좋거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알바하면서 돈벌어서 등록금 낼 정도는 아니구요

그래도 어쨌든 부담주기 싫어서
돈낼때도 처음 사귈때 부터 당연히 더치패이로 내고, 기념일이라도 휑하니 지나갔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생일 외에는 기념일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도 있어요
그래도 그렇지,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아해요

오히려 어제 화이트 데이에 이런 소릴 하더라구요
"내 여자친구는 기념일이라고 유난 떨지 않아서 좋다"라고요
그래서 제가 왠지 살짝 짜증 나서 "그게 아니라 귀찮지 않아서 좋은거겠지.."라고 하니깐
그런게 아니라고 화를 내더라구요

이렇게 말하면 그렇다면 글쓴이는 남자친구한테 뭐 해준게 있냐라고 물으실텐데
전 발렌타인 데이때 초콜렛도 사줬지만 옷도 한벌 사줬습니다;
초콜렛도 일주일 전부터 뭐 사줄까 고심하면서 포장 까지 예쁘게 해서 줬는데
남자친구는 화이트 데이때 그냥 길거리 가다가 가게 들러서 초콜렛만 사주더라구요
물론 비슷한 가격의 초콜렛이었지만..왠지 기분이...ㅠㅠ

데이트 할때도 항상 같은 패턴이에요
자기네 집, 혹은 우리집 혹은 MT 혹은 영화관.
다른 커플들 보면 남자가 여기도 가자구 하고 저기도 가자고 하고 그러는데
제가 어디 가자고 해도 피곤할것 같다고 하고 돈 많이 든다고 하고..

그리고 무슨 날만 되면 여자친구 기쁘게 해주려고 뭐도 사주고 뭐도 사주는데
솔직히 이런게 전혀 안부러운건 아니에요. 가끔 부러워요
저도 한번쯤은 선물 같은걸 받아보고 싶은데...ㅠㅠ

이벤트 이런걸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나마 깜짝 놀래켜주는 이런것도 받아보고 싶은데..
이젠 너무나 당연스러워 졌고, 제가 장난으로 라도 "나 뭐 먹고 싶어 사줘!!"이러면
남자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내가 왜 사줘야하는데?"라고 부터 합니다

물론 알아요 학생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거요..
그래도 제가 남자친구 부담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는 행동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여자들은 비상식적이고 니가 정상이다 이런반응만을 보입니다

그래서 괜히 심술나고 서운하네요 
친구들 한테 말해봤자 있는 것이 더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테고..
그래서 여기다가 그냥 속시원히 써봤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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