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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푸른거탑
게시물ID : military_26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뭉클
추천 : 3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3 10:49:04
나는 군생활을 육군 306보충대 97년도 7월15일 입대 해서 전경(1916기)으로 수경제대(99.9.14)를 했다.
 
전경갈생각 전혀없이 입대를 했는데 306보충대에서 알게되었다..
 
 
친구들과(가까운 친구들은 거의 육군) 술자리에서 가장 좋은 안주거리인 군생활 얘기를 하면
 
뭔가 소외되는 감이 적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지네들끼리 웃고 떠들고 서로 자기가 힘들었었다며 우기고 싸우고..
 
아무튼 육군 해병대 사이에 껴서 난감했던적도 있었고, 육군대 육군, 육군대 상근예비역, 육군대 공익 이야기에 껴도 참 어색했다.
 
나는 후방 전경을 나와서 훈련의 에피소드 보다는 맞고 맞고 또 맞고 맞은 기억밖에 없어서..
 
가혹행위란 가혹행위만 다 경험해보았을뿐..
 
 
(예를 들자면  경기도 연천 5사단에서 신병교육을 위탁으로 받고 경남의 한 경찰서로 소속을 배정 받았는데
도착한 저녁엔 정신없이 점호를 취하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  피곤한 동기와 내가 코를 곤다며 깨워서 방독면을 씌우고 자게 했었다.
그리고 아침 6시에 급하게 깨우더니(아침점호가 따로없었다.) 체육복 차림으로 근처 운동장으로 구보를 해서 갔다.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구보해서 2킬로미터를 가서 축구를 바로 시작하더니..
고참왈" 너네 발바닥이 땅바닥에 붙어있음 죽는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너무 숨이차 잠시라도 발이 땅에 붙으면 지체없이 고참이 달려와서 목의 목젖을 손날로 때렸다. 그 강도는 상상에 맡김.
꼬꾸라지는건 기본이고 한참 숨을 쉴수가 없었었다... 얼마나 웃긴가.. 공이 있든 없든 발바닥이 땅에 붙어있음 안되니
이리뛰고 저리뛰고 미친년 널 뛰듯이 ...)
 
전에도 글에 댓글로 잠시 남긴 적이 있지만
 
맞지 않는 날은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언제 맞을지 모르는 불안감과 새벽에 잠을 못자게 깨워서 행하는 가혹행위가 더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자대로 배치 받은지 1달만에 10킬로그램이 빠졌었고..
 
그걸 못견딘 내 동기는 밤에 탈영을 했었고 , 일주일후에 잡혀왔었다.
 
탈영을 하면 잠시 수그러드나 했던 모든 것들이 '빠져서 그렇다'며 더욱더 큰 갈굼과 구타로 다가왔고...
 
군번도 꼬인 군번이라 2주고참 3명,3주고참 1명, 한달고참 1명,2달고참 1명,3달고참 3명 등등등...
 
그리고 작대기 3개때 받게된
 
후임병 한명.
 
이 후임은 또 지역유지 아들이었다...
 
수시로 찾아오는 부모님의 면회와 외박.. 말그대로 막내생활을 작대기 4개때까지 했던게 맞는거 같다.
 
그 뒤로 온 후임들도 있었지만 근무나 발령을 받아 나가게되면 작대기 4개달고도 빨래며, 침대식 침상을 닦는 점호청소를 했었다.
 
 
 
아무튼 친구들과의 이야기로만 전해듣던 육군 생활을
 
방송을 통해서 알게되고 배우게 되니 뭔가 신선했다.(리얼리티야 감굼을 많이 당해본 내 상상력이 있으니 플러스 해서 보면 되는거고..)
 
요즘 군대용어, 생활등등 많이 배우고 웃고 신비롭게 보고있다.
 
육군 나오신 분들은 그 방송들을 리얼리티의 강도로 보시겠지만
 
내 눈에는 너무 재밌고 신비롭게만 느껴진다..
 
 
참 많이 맞았다. 고문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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