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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572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뭘까
추천 : 50
조회수 : 5486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27 20:53: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27 17:47:13
수면제가 제일 편하려나...
나이제 스무살인데
돈도 없는 우리집.
할머니할아버지 엄마혼자 다 부양하고
자식이라고 철없는 외동하나
음악 한다고 악기값만 삼천오백.
대출받아 악기샀지, 레슨비는 한달에 백만원도 훌쩍넘고
나하나때문에 우리엄마 겨우 사는데
작년에 대학에 떨어졌지.
나름 잘한다소리 들었고, 선생님들이 나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었었다. s대는 갈거라고.
떨어졌어도 엄마한텐 죄송했지만
자신있었다. '재수하면 무조건 가겠지.'
뭐든지 다 이룰것만 같았던 재수초기
외로웠지만 따뜻했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나고
S대 시험에 떨어졌다.
그봄날, 자신감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만이었나보다...
'다른대학 시험이 남아있으니까, 열심히해야지. '
열심히 하지 못했다.
나는 왜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있는가...
기대에 가득찬 저 눈빛들...
나만 바라보고 사는 우리 엄마....
나는 여태껏 열심히 하지 않았던거다.
지금 모 대학 실기시험이 한달 남은 이시점
포기하고 싶다. 대학진학 뿐만 아니라
내인생을 포기하고싶다.
엄마가 나를 붙잡고 수도없이 했던말들
정신차려라...
나는 정신 차리지 못했다.
재수 초기의 그 자신감이다못해 자만했던 날들
차라리 그때가 나았다.
나의 한계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뼈저리게..느낄줄 몰랐다.
내가 죽는다면
엄마는...
내주위의 많은 사람들
욕을할까? 약한놈..
눈물을 흘릴까...
나는왜
그동안 성실하게 살지 못한 내삶을
반성하기는 커녕
그저 벗어나려고만 하는 것일까.
답은 내 안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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