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pss.kr/archives/36592
생각 같아서는 지들 가난한게 지들 탓인데 왜에~! 하는 인간들의 댓글이 덤으로 묻어 있는 글을 퍼오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해당 블로그 주인장에게 무던히도 폐를 끼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원문을 퍼오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오유 사이트의 특성상 개인만능론 내지 노력론을 펼치는 반인반신님들의 댓글을 볼 수 없는 건 좀 아쉽네요.)
일단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런 기사를 보여줘도(기실 기사가 좀 적잖이 선동적이고 감정적입니다. 하나 더 말할 게 있다면 이런 기사는 유의하셔 읽으시되 '공포'라는 감정은 적당히 걸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이 노력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또라이님들을 위해 적는 글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근거에 해당하는 객관적인 지표들은 '구글'을 참조해 주시면 글만 많은 거지 같은 글 적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는바 좀 양해를(굽신굽신)
경쟁이란 외압에 의해서 적정선을 '강제'하지 않으면 경쟁의 속성상 비효율적인 경쟁까지 가도록 매커니즘이 짜여 있습니다.
예로 지금의 스펙 열풍이 가장 대표적으로 국내 내근직만 주로 담당할 인원에게 토익 토플을 강요하는 것처럼 '취업에만' 필요하고 '업무'에는 별 상관 없는 스펙 개발에 일개인이 자비부담으로 투자 하는 자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경쟁으로 인해 갖추어야 할 '최소' 스펙이 늘어난다는 점이죠.
당연히 대기업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스펙 개발에는 '물리'적인 시간과 '금전'적인 면이 매우 큰 분모를 차지하죠. 부모가 이런 스펙 개발에 지원금을 주지 않는 이상 저임금 알바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요원하죠.
물론 '대기업 취업' 외에 공무원 시험 준비 또한 스펙 갖추기 못잖은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데 당연히 부모지원 없이는 똑같이 불가능하죠.
기실 이 시점에서 본인이 노력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품개소리는 대부분 반박이 가능하죠.
하지만 이는 매우 보편 타당한 금전적인 중산층의 진입의 왕도만을 얘기하는 것으로 일개인의 행복도와 적성이라는 매우매우매우 사치스러운 고민 따위는 전혀 담론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대충 한국 정도즈음 되는 국가들의 경우는 개인의 삶의 질이라는 항목에 대한 스펙트럼이 매우 광범위하게 조직되어 있어요. 한데 지금 한국의 취업난의 본질적인 '핵심'은 내가 과연 50대까지 얼마를 벌 수 있느냐 와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느냐에 대한 소리 없는 공포 말고는 아무것도 없죠.
한 마디로 경제 발전이 한창이었던 70년대보다 노동 환경이 아주 큰 폭으로 뒤로 갓 한 상태라는 거죠. 적어도 70년대에는 지금의 중국처럼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은 있었으니 말이죠.
이쯤되면 취업해도 안해도 '행복'이라는 삶의 당연한 추구점 이란 관점으로 보자면 개인의 노력 어쩌고 저쩌고는 도무지 말 할 건덕지가 없는 상태죠.
게다가 개인의 노력론을 설파하는 인간들이 항상 벌이는 논리 점프
왜 일하지도 않으면서 돈을 달라고 하느냐 정부가 봉이냐?
음... 흠... 쌍욕이 목구멍에서 탈출을 요구하네요.
자 차분하게 이 거지 발싸개 같은 글의 진짜 결론을 적자면요.
행복해질 기회만이라도 '공평'하게 달라는 겁니다.
창업하면 명퇴당한 40대 50대 아저씨들이 꺼리 없냐고 소상공인들끼리 인삭빵(인생삭제빵) 배틀 벌이고 취업 하려면 부모 백으로 수년간 백수 노릇하면서 스펙 개발 당해야 하고 취업 하면 안 짤리기 위해 간이든 쓸개든 장기자랑 해야 되고
야이 씨발놈들아 하루 2시간 맘 편하게 게임이라도 좀 하고 살자고
대체 이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라는게 왜 이리 가혹하냐고요. 그러면서도 노력노력 아주 타령을 불러 대는 인간들은 대체 얼마나 잘 사는지 진짜 면상 한 번 까봤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