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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이림 야담(水加以林野譚)] 목 없는 기사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572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cenciado
추천 : 23
조회수 : 348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27 23:37: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27 20:36:30

일전에 연인에 관한 이야기를 썼을 때, 흑형제(黑兄弟,다크 브라더후드)에서 일하고 있는 마가로부(馬假露芙)라는 자가 용의 교각(드래곤 브


리지) 주변에서 출몰하는 목 없는 기사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달라고 하였다. 흑형제라고 하는 곳은 아마도 암살집단에 관한 이야기일 듯하


, 혹여 노여움을 사 죽음에 이르게 될 까 두려워 속히 알아보았다.



용의 교각에 이르러 저녁때가 되기를 기다리자 진실로 목이 없는 기사가 나타났다. 다만 여러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비단 용의 교각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리부돈(理佛敦,리프튼), 솔리투두(率離透兜, 솔리튜드) 등지에서도 나타난다고 하니 이는 비단 용의 교각에만 한정하


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찌 되었든 목이 없는 기사를 따라 말을 달려 따라가보니 낮밤이 지나도록 계속 수가이림(水加以林, 스카이림)을 


가로질러서는 모달(毛獺, 모탈) 남동쪽에 위치한 함비루(咸比累, 함비르)의 휴식처란 곳에서 사라지었다. 헌데 그 휴식처란 곳에서 대략


정도의 해골들이 튀어나와 공격을 하기에 급히 척살하였다. 이 함비루의 휴식처는 대략 10개정도의 무덤이 있는 곳 이였는데, 뒤에는 산을 


끼고 앞에는 숲 터를 둔, 풍수지리 적으로 매우 훌륭한 무덤이었다. 무덤 안쪽에는 단단히 묶인 상자와 그 상자를 지키는 듯 한 미라(迷裸,


로그)가 있었다. 혹여 그 미라가 목 없는 기사는 아닐까 하여 미라의 몸을 수색하였으나 그러한 정황증거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하여 주변을 


둘러보아도 딱히 어떠한 정황을 찾기는 어려웠다.



찝찝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여 집에 돌아와 여러 서적을 보던 도중 옛 3세기 427년에 모로위인두(模魯爲仁頭,모로윈드) 지방에 있던 제부아


(濟部兒理, zebabi)라는 동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문득 눈에 띄던 것은 그 곳에 있던 유일한 노두(盧頭, 노드)인 


함비루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제부아이라는 곳은 노예들이 사는 곳 이었고, 함비루는 그들 노예를 통솔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는 기록이 남


아있는데, 함비루의 휴식처에 있는 무덤의 개수와 옛 기록에 남아있는 노예의 개수가 대략적으로 일치하는 것을 볼 때, 이 함비루의 휴식처


는 제부아이에 살던 함비루의 무덤이라는 것을 대략적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또한 모로위인두 지방에 살던 자의 무덤이 왜 수가이림에 있


는가에 대해서는, 아마도 무덤만큼은 노두의 고향인 수가이림에 묻히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라고 추측해본다. 그리고 그가 목 없이 돌아다


니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의 안식을 방해하는 해골들을 없애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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