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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곡성, 곡성에서 의상의 역할...
게시물ID : movie_57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이복돌이
추천 : 5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6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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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각 장면에대한 기억이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주말동안 영화게시판에 (곡성/스포주의)라는 글이 너무 궁금해서 영화를 보고 왔어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분석글이 있어서, 저도 제생각을 한번 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한 리뷰니깐, 양해 부탁드리고 영화를 안보신분들은 꼭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ㅠㅠ




 제가 생각하는 곡성이란 영화의 핵심은 관객과 극중 등장인물들의 정보취사선택 이라고 생각해요. 등장인물과 영화를 보느 관객은 각 장면에 보여지는 정보를 각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여 영화를 재구성하는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 봅니다. 

 감독의 영화 편집은 장면간의 인과관계를 아주 노골적으로 생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등장인물과 관객은 장면에 주어지는 아주 약간의 정보로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 제목을 의상변화 라고 했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의상 변화를 위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영화에서 곽독원의 의상과 그의 행동을 찬찬히 생각해 볼게요. 

 새벽에 잠에서 깨어난 곽도원이 경찰근무복으로 환복한 이후 초반부 극중 그의 의상은 언제나 경찰근무복 입니다. 경찰은 그 개인의 능력이 어떠하든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최대한의 객관성을 토대로 범죄를 해결하는 직업입니다. 
 
초반 곽도원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대할때 최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접근하려고 해요.
경찰제복을 입고있는 곽도원에게 마을의 괴담은 독버섯에 의한 환각작용이며,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토대로 병원을 탐문수사 하는 등, 객관성에 입각한 경찰다운 태도를 견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랬던 그의 태도는 경찰근무복을 벗으면서 부터 변화 됩니다. 집이 다 타버린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환각중독자에게 습격을 받게 된 곽도원은 이 사건을 시작으로 근무복을 벗게 됩니다, 
 
 딸아이에게 갈아입을 속옷을 건내 받는 시점부터 이상하게 그의 주위로 묘한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요.

 
  다른이들의 경우를 볼께요, 경찰근무복을 입고 계속 괴담을 이야기하던 후배 경찰(가장 오락가락 하는인물)은 어느순간 곽도원이 괴담에 강한 확신과 집착을 보이자 "뭘 그런걸 믿어요." 라고 말을하며 애매한 포지션을 취합니다. 
 괴담의 전달자인 그는 그래도 끝까지 어느정도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입니다. (영화 말미에 독버섯을 입에 담는 장면이 분명 있었던거 같아요.)

 사제복을 입고 있는 후배경찰의 사촌동생의 경우를 봐도 복장에 의한 인물의 행동 변화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일본인의 거주지를 찾아갔다가 개에게 습격당해 입고있던 사제복의 하의가 찢어지고 난 후, 그 역시 가톨릭 신부님에게 종교적으로 의자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신부님께 말씀드려 볼께요.." 라며 곽도원을 신부님에게 데려가죠.
 
 곽도원 신부 신부사제 3자가 모인 장면에서 복장에 의한 등장인물의 사고 차이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근무복을 벗고 츄리닝을 입은(더이상 경찰이 아니게된) 곽도원은 무언가 있다 라며 신부를 설득하려 하지만, 신부복을 완벽하게 갖춰입은 신부님은 지극히 객관적인 태도를 그를 대하죠
" 선생님, 이문제에 있어서 교회는 선생님게 해드릴수 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라고요.
 신부사제의 경우 상의는 사제복, 하의는 청바지로 이 의상조합은 영화 마지막 장면까지 쭈욱 이어갑니다. (결국 그가 보는 것이 환상인지 사실인지 알수 없다는 표현이 아닐까요?)


 쓰고 보니 허술한점이 참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영화를 한번 생각해 보는것도 어떨까요?

*또하나 더, 극중 신부님 만큼 객관적인 인물은 파출소장입니다. 그 역시 항상 근무복을 입고 있죠. 
곽도원은 목격자를 발견했다고 보고를 한 후 이 소장의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 허위보고를 한거든, 니가 목격자를 놓친거든 넌 x된거야 시말서 얼릉써." 

 다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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