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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꿈이야기
게시물ID : dream_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ekapl
추천 : 1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2 08:30:00
회사 집 회사 집.
매일매일 반복뿐 새로운 것 하나없는 회색인생을 살아가는 나.
정말로 세상 모든 것이 회색으로 보인다. 심지어 거울에 비치는 나조차도. 
작은 원룸방 침대에 몸을 뉘었다가 다시 일어나길 반복하던 때에 나는 잘 모르는 소녀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다른 모든 건 회색투성인데 그녀만은 형형색색 밝고 찬란했다.

 소녀는 그저 침대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어딘지도 모르는 회사를 다녀와서는 양복을 벗지도 않은채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를 밤새 바라보다 다시 출근하길 몇날며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여느때처럼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에 마치 나와 꼭닮은 양복쟁이 한무리가 소녀를 들쳐매고 있었다. 
그들은 날 밀쳐내고 문밖으로 달아났다.
좇을생각도 하지않다가 주섬주섬 새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회사로 향했다. 
당연히 그곳에 소녀가 있을것 같았다.   
회사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양복쟁이들이 날 공격했다.
여느 액션영화마냥 벽을 박차고 날아다니며 양복쟁이들을 하나씩하나씩 때려눕혔다.
레고블럭처럼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는 그들을 뒤로하고 회사의 최고층쯤으로 보이는곳으로 올라갔다.
회색빛은 걷히고 온통 새하얗고 커다란 방이었다.
수술대쯤으로 보이는곳에 소녀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벌건 피를 철철 흘리며 온갖 내장들을 배밖으로 흘리고 있었다는것 정도...
조심조심 소녀가 흘린것들을 다시 주워담고서 조심스레 그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다시금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눕혔다.
나는 침대에 기대앉아 눈을 감았다.
소녀의 갈라진 뱃속에서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을 중심으로  회색빛깔 세상이 색깔을 입혀가며 난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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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는 무슨... 다시 생각해 보니 그냥 중2중2한 꿈이었네요. 
출처 오래된 꿈인데 무슨 소설마냥 기묘한 느낌이 아직까지 남아 문득 떠올라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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