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의 삶ㅠㅠㅠ
게시물ID : gomin_5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웅렬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10/15 01:24:21
다음주 일요일은 저희 엄마의 생신이셔요...
제가 여고생!!이라서 돈이 부족해서 케이크하고 미역국을 준비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엄마생각을 하니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 되는거 있죠?


 엄마도 한때는 경기도 여주에서 잘나갔던 지방 유지의 딸로써 많은 남성의 추파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방의 유지이기는 하지만 그당시에 대학갈돈이 완전 금값이라서 장녀로써 엄마는 동생들에게 양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는 이모의 뒷바라지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때는 엄마의 나이가 결혼 적령기? 이셨는데 많은 여주유지의 아들들이 청혼을 청했왔으나 엄마는 어릴적 부터 농사를 짓는게 싫으셔서 육사출신의 장교인 아빠와 결혼을 하시는데 엄마는 아빠를 사랑해서 결혼 했기보다는 일종의 탈출구로써 결혼을 하신거랍니다. 
 사랑없는 결혼이 행복하겠습니까?
 엄마는 저희 오빠를 낳기 전에 유산의 경험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빠는 다른 여자랑 사귀셨는데 그여자랑 오토바이를 타다가 뒤에탄 여자가 뒤로자빠져 죽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유산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빠는 감방갈 신세가 되었지만 외할아버지께서 통장을 탈탈 털어서 아빠를 꺼내주셨다고 합니다. 이때 부터 아빠의 바람은 시작 된거죠...
 엄마는 아빠가 공무원이라서 적은 월급에 못이겨 고기뷔패를 열었는데 자리위치가 좋지않아서 한마디로 망했습니다. 그때 빛은 있었지만 몇년전에 다 청산했어요^^
 그런 다음 아빠께서 행정고시에 합격하셔서 전남으로 발령이 나셔서 오게 되었습니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불행이 더 심화 된것이라 할까요? 이때부터 아빠의 바람은 다시 시작됩니다. 아빠의 월금은 150에서 100으로 100에서 50으로 계속 이상하게 생활비를 적게 주시는 겁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손찌검을 하는것도 생기고 맨날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소리지르고 때리고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때 오빠가 초등학생때 였는데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오빠가 봤는데 이 장면이 기억이 되었는지 명절때 할머니께서 아빠가 엄마 때리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때 오빠가 아빠가 엄마 뺨 때렸다고 말을 했더니 
완전 집안이 뒤집혔습니다. 그때 이혼이니 뭐니 해가며 집안이 난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그 이후론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오빠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유치원생이 였구요
그때 아빠가 근무하던 곳에 아빠랑 오빠친구엄마랑 불륜의 관계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오빠는 근처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고 엄마는 그여자를 찾아 갔습니다. 소리쳐야 할 사람은 엄마인데 
오히려 아빠는 엄마에게 다시 손 찌검을 했고 엄마는 그냥 맞고만 계셨습니다.
아빠는 더 당당하시게 되시고 엄마는 작아지는 존재로 굳혀져만 갔습니다.
거기에서 더 화나는것은 아침마당에 부부끼리 나오는 코너 있잖아요..
거기에 남편의 바람으로 나온 부부가 있는데 시청자전화참여 있잖아요 거기에 분륜의여자가 전화해서 남자를 욕하는 겁니다. 자기는 잘난줄 아나? 완전 욕나오고 그여자 용서할수 없는 기분이였습니다.

제가 유치원 졸업할때쯤 엄마는 윤선생 영어선생님을 하시게되었습니다.
그때 아빠가 술만 드시면 그만 두라고 욕을 내뱉곤 하셨습니다.
그래도 지금 까지 하시는 걸요?^^

아빠는 엄마와 이혼할 마음도 없으면서 엄마를 마구 잡이식으로 괴롭히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어느 주말에 아빠가 완전 날 잡고 엄마를 패실때가 있었습니다. 아빠께서 "너 그런 식으로 할꺼야? 살림살이가 이게 뭐야 거지도 아니고 이럴 려면 이혼할까?" 라고 물으셨는데 아빠가 원하는 답은 복종적인것이겠죠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그런데 엄마의 대답은 "그래 이혼하자고!!"라는 거였습니다. 그때 아빠는 엄마를 자빠뜨려서 발로 머리를 밟았습니다. 

그걸 오빠의 친구가 봐버렸습니다. 



충격의 나날이였죠... 그오빠 얼굴은 어떻게 보며 
사람들에게 말해 버릴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날이후로 아빠가 엄마에게 뭐라할때 마다 집을 나가버리거나 일부로 아픈척해서 상황을 종료해볼려고 한적도 있습니다. 

어느날은 밤중에 엄마가 오빠랑 저에게 소리치면서 도와달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리다고 저자신을 합리화해서 일부러 자는척을 했습니다. 자고 있어도 눈물나더군요...
상황이 종료되고 얼굴이며 종아리며 배며 온몸이 멍으로 도배된 엄마가 울고있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엄마가 잘못한거라고...  하고 엄마도 울고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초에 아빠가 교통사고가 나셨는데 뇌가 다치셔서 힘든적이 있었습니다.
아빠의 성격 받느라고 저는 엄마에게 화내고 오빠도 엄마에게 화내고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에게 화내고..
엄마만 힘들었죠...
엄마가 그때 화병에 걸리고 심장에 문제가 생기고 자궁에 종양이 생기고.. 다 저희 때문에 힘드셔서 그런거에요..ㅠㅠ
 지금은 아빠가 엄마를 때리시지는 않아요 그런데 뇌가 다치셨기 때문에 요즘 치매노인과 같은 증상을 보이셔서 더 힘들어요.. 예전보다 더 잘 살고 그러지만 엄마더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엄마 옆에서 든든한 딸로 남으면 되겠죠? 


긴글읽어주시느라고 감사합니다^^

시간있으면 밥이나 한번?^^(제 주변에 이쁘고 쭉빵미녀들 많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