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겪은 후, 좀 친하던 (인맥이 넓던) 동아리 후배에게 내가 이별 후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착한 여자좀 소개시켜 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후배가 찾아보겠다고 하더니 당일날 바로 적당한 분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후배는 카톡으로 저와 여성 분을 초대하고 잘되길 바란다며 말하고 채팅방을 나갔습니다. 그 후 저와 여성분이 시간을 맞춰 이틀 뒤에 바로 만났습니다. 그 때 저를 소개시켜준 후배분과는 무슨 관계냐고 물으니 친동생이라고 하더군요 ㄷㄷ
소개팅 첫날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고 카페에서 얘기도 하고 (원레 영화는 제가 계획했던 첫날 일정에 없었는데 카페나 원레 계획했던곳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급히 일정을 추가했었습니다.), 별로 어색한 분위기 없이 꽤 오랜 시간동안(영화 포함해서 6~7시간정도) 잘 보낸것같습니다. 저는 물론 즐거웠고요. 여성분이 먼저 말해서 실제 번호도 교환했고, 조만간 한 번 더 뵙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 이후에 실제 약속도 잡혔습니다.
근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혹시 이 여성 분이 제가 친오빠의 선배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 대해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분명 직접 대면하고 얘기를 할 때는 분위기가 괜찮았으나 카톡을 할 때는 그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것같습니다. ( 제 자신이 우선 카톡으로 대화하는거보다 직접 대면하고 말하는걸 선호해서 카톡의 분위기를 주도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 여성분이 카톡을 무시하거나 귀찮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카톡의 분위기가 실제로 만났을 때만큼의 분위기가 안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지 않게 넘어가는 것 같고, 약간씩 끊기는 듯한 느낌?
소개받은 여성분이 제 마음에 들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친오빠의 선배라는 이유로 이 여성분을 얽매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 확실한 사실은 없는데 그저 저 혼자 걱정하는 것일까요? 좀 더 만나보는 것이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