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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
게시물ID : humorstory_388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odiy
추천 : 1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04 14:28:55
때는 1974년 겨울
 
영등포 불덩이 파와 앞구정 오함마파의 "오드리캬바레" 이권을 사이에두고 숙명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양쪽 조직은 한강을 경계로 주변지역의 커가는 우후죽순의 조직을 흡수하고 무너트리며 거대양맥으로
자리잡았다. 서로 양보할수 없는 커다란 이익을두고 명동은 서로에게 내줄수 없는 거대이권의 지역이었다.  
 
불덩이파와 오함마파의 보스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두파의 "넘버투"
불덩이파 "휘발유" VS 오함마파 "작때기" 이둘은 얼마나 파란만장한 지난 삶을 살았던가 휘발유통을 짊어지고
불구덩이를 뛰어들며 청량리일대를 작살내었던 "휘발유" 그는 그야말로 불사신 그 자체였다.
 
"작대기" 그는 어린시절 협객의 수제자로서 검도를 통달하여 작대기 하나만 들고 이태원파 아지트에 홀로 뛰어들어
무려 60 여명을 다 작살내 버린일은 주변조직들에게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일화였다. 서울바닥의 내노라 하는 주먹들은
모여서 말하길. 과연 "휘발유" 와 "작때기" 가 만나면 누가 이길까............ 그 둘을 비교하곤 하였다.
 
막강한 용과호같은 두 조직은 서로의 힘을 알기에 최대한 부딛힘이 없이 서로의 영역을 넓혀 나갔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 결코 내줄수 없는 오드리캬바레 이권을 둘서싸고 한치의 양보도 없다. 이는 두 조직의 피할수 없는 자존심이다.
성긴눈발이 내린다. 휘발유와 작대기는 서로의 조직원들을 빼곡히 뒤에 세우고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본다.
 
이둘의 미세한 움직임에 조직원들은 여차하면 터질 전쟁직전의 공포와 의기에 모두들 살기의 눈빛이 길거리의 곳곳에 얼어붙은
얼음을 예리하게 쪼개버릴듯하다. 금방이라도 주먹이 오고갈것을 서로 준비하기에 한겨울 싸리눈이 에이는 바람에 날리지만
이둘은 셔츠 차림에 발목을 넘긴 워카를 신고 누가먼저 총을 뽑을것인지를 기다리는 마치 카우보이처럼 간혹 새끼손가락만 미세하게
움직일뿐이다.
 
12월에 살을뚫는 찬바람 두 넘버투는 눈빛은 불타오르지만 말할수 없이 춥다. 하지만 이정도 추위에 떨게될 이들이 아니다.
그렇다 떨면 지는것이다. 시작도 하지 못하고 지는것이다.
 
휘발유가 먼저 입을뗀다. 한참을 노려보며 서로의 기선을 제압하지 못하자 거친 입담으로 초선을 제압하려는 것이다.
 
 
 
"너!! 이새끼 작때기"
 
 
 
작대기는 속으로 흠칫 하지만 겉으론 의연하다. 날아오르는 발차기가 나올지 불덩이같은 주먹이 날아올지 잠시도 시선을 뗄수없다.
 
 
조직원들은 이제 올것이 왔구나를 피부로 느끼며 모두둘 충돌직전의 긴장감에 잠시도 틈을 늦출수 없다.
 
 
 
"작때기 너 이새끼"
 
 
 
 
 
 
휘발유의 선제공격이 시작되는가.................................
 
 
 
 
 
"지금 내기분이 어떤지 알아...?  변기통에 똥을 싸려다가 겔럭시4 빠춰봤어 이새끼야 !! "
 
 
 
 
 
잠시의 틈이 생긴후 작때기가 입을연다.
 
 
 
 
 
 
 
 
 
 
 
 
"휘발유!! 이 어리숙한놈 내기분을 말해볼까..?  
 설사가 나서 급히 변기통에 똥을 주루룩 싸고난후 이미 아이폰4가 똥통에 빠져버린걸 경험해 봤어..? "
 
 
 
 
 
 
 
 
 
 
휘발유는 재빠르게 그 상황을 연상한다. '역시 대단한 놈이다. 놈은 나보다 한수위다.'
 
 
 
 
피차 주먹이 오가보아야 이미 승부는 결정난것이다. 설사똥을 이미 싸버린곳에 아이폰이 빠졌다면 두말할것도 없다.
 
 
 
 
 
휘발유는 눈을깔고 작때기에게 주눅든 목소리로 말한다. "작때기 내가졌다. 오드리캬바레는 너희 것이다."
 
 
 
피말리는 두 조직의 싸움은 이렇게 치열하게 오함마파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사기가 땅바닥에 떨어진 휘발유는 가던길을 멈추며
 "너 작때기 잠깐 기다려라" ....................
 
 
 
 
 
 
작때기는 아직 긴장을 늦출수 없다.
 
 
"설싸똥 싸고 물은 내렸는가...?" 휘발유는 패배자의 떨리는 억양으로 조심스레 물었다.
 
 
 
 
 
 
 
강하게 눈을 응시하며 작때기는 대답했다.
 
"물내리는 레버를 난 누르지 않았다. 다만
 
"다만"
 
 
 
 
"난"
 
 
 
 
"추천을 눌렀을 뿐이다."
 
 
 
휘발유는 단한마디의 말만을 할수 있었다.
 
"역시 멋진놈!! 너란놈에게 진것에 자랑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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