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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관심사는 모두 다른듯....
게시물ID : car_28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군★
추천 : 12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04 14:41:04
매일 차를 끌고 다니다가 얼마전 술약속 때문에 차를 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가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시외버스를 타면 항상 제일 앞자리에 탑니다.

시원한 창문도 그렇고 뒷자리는 답답하고 무릎이 아프기도 하구요.

무튼 버스를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는데 왠 아저씨 한분이 자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 옆자리에 앉으면서 "좀 앉겠습니다~"하며 털썩 앉는것이었습니다.

뭐지 이아저씨? 하는 찰나에 버스기사 아저씨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프리랜서(?)로 버스 운전을 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분들 대화를 원치않게 듣게 되었는데 

시외버스 기사님 : 형(형이라는 호칭을 쓰더라구요) 어디회사(자동차메이커) 무슨 버스 몰아봤어?

프리랜서 기사님 : 몰아봤지 마력이 몇백 마력이고 출력이 다르더라구.

시외버스 기사님 : 하긴 어느회사 버스는 출력이 딸리기는 한데...그래도 몰만하던데?

프리랜서 기사님 : 야 어느메이커 버스는 몇마력 어느메이커버스는 몇마력(여기서 줄줄줄줄 이야기하심)

대충 요약하자면 각 메이커별 버스의 출력과 특징들을 줄줄이 꿰고 계실뿐만 아니라 정말 버스를 좋아하셔서

신형 무슨 버스가 나왔다더라~ 나는 타봤는데 역시 뭔가 다르터라~몇백마력일때는 오르막길을 치고 올라가는 힘이 장난아니란 식으로

일반인에 비유하자면 승용차 비교하듯이 즐겁게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버스의 특징이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서로 몰랐던 부분이 있으면 놀라워하는 그모습....

한번도 버스 메이커나 출력 등등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그냥 네모난 운송수단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역시 자신이 좋아하고 또 몰아보고 있으니 관심사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박식한 사람들은 그 분야에 대한 제품에 취향을 다 갖고 계시겠지만

그냥 단순한 버스라고만 알고 있던 저는 꽤 놀랐습니다.

무튼 쓰다보니 뭘 쓴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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