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 답답했던 속을 사이다로 뻥 뚫고 와서 자랑하러 왔어요. 쩌렁쩌렁!
바쁘신 분들은 맨 아래 3줄 요약만 읽으시면 됩니다.
학점 이의신청이 자꾸 들어와서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남편이 어제 타이어 4짝을 교환함. 인터넷 최저가도 필요없고 집근처 싸지 않은 일반 정비소에서 동일 모델로 4짝 교환시 공임 포함 65만원임. 남편은 110만원주고 교환해옴.
남편이 갔던 정비소에서 같은 모델 더큰걸로 교환 했던 사람은 80만원 줬다고 함.
집에와서 남편이 다 죽어가는 소리로 가격 눈탱이 맞아서 속이 상한다고 함.
나란 뇨자. 대한민국의 흔한 마블리 닮은 애엄마로 불의를 보면 잘 참지만 손해를 보면 참을수 없음.
일단 남편을 달래주고 돈을 돌려받던지 환불을 하던지 내가 해결해줄테니 진정하고 자라고 했음.
늦게까지 잠못자고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해결책을 찾음.
아침에 바로 남편이 갔던 정비소 찾아감.
교환했던 정비사에게 말하니 말이 안통함. 자기도 비싸게 사온거라서 그 가격이 맞다고 함.
그럼 사온 가게 알려주면 거기서 차액 받아오겠다고 했더니 싸움나면 안된다고 안알랴쥼.
소장 찾았더니 경리가 소장님 없어용~ 해서 앞에 꽂힌 명함보고 이거 소장님 번호 맞음? 직접 전화 하겠음. 하고 명함들고 전화번호 찍는데 경리가 다시 소장이 있다고 함.
읭? 없다매? 바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소장과 면담하러감.
소장이 우물쭈물하면서 그래도 하루 탄건데 환불은 좀.. 글고 차액 주는것도 좀.. 일케 말함.
아 그래요? 하긴 하루 탄거니까 좀 그러네요. 그럼 동일 모델 새 타이어로 가지고 올테니 환불 해주세욤. 했더니 구할수 있으면 가꼬와라. 환불해줄께 해서 한시간만에 동일 모델 4짝 가져감.
타이어 사러간 곳에서 사장님이 우리 남편사마께서 눈탱이 맞은 이야기 듣다가 빡쳐서 6만원 더 빼쥬심.
결국 50만원에 새 타이어 4짝 구해감.
소장이 타이어 살피더니 생산 일자가 더 빠르네 어쩌네 하길래 4짝 전부 확인해봄.
1개 빼고 새로 가져간 타이어 생산 일자가 더 최근임. 1개는 돈 더 드릴테니 3짝은 돈 돌려주냐 하니 아니라고 그냥 환불 받아가라고 함.
ㅅㅂ 다시계산하는데 보니 공임 빼고 타이어값만 110만원 해쳐먹었음. 환불하는데 소장이 ㅂㄷㅂㄷ떨면서 함.
환불 받고 쿨하게 돌아보면서 수고하세욤~ 하고 나옴.
ㅡㅡㅡㅡㅡㅡㅡ
3줄 요약
1. 남편이 타이어 교환하면서 엄청나게 바가지 쓰고옴.
2. 본인은 대한민국 주부라서 불의는 참을수
있지만 손해를 보면 참지 못함.
3. 타이어 새걸로 가져다주고 환불 받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