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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국가대표라는 것 (중복)
게시물ID : soccer_73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서방
추천 : 2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4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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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국가대표라는 것


*[포르투갈 대표팀에게 보낸 무리뉴의 편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보내는 편지

 

나는 47년간 포르투갈 인으로 살아왔고 축구감독이 된지는 10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는 감독이기 보다는 포르투갈 국민에 더 가깝다.

논점을 명확히하기 위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국가대표팀은 개인의 영광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국가의 영광을 위한 자리다.

따라서 국가대표팀은 깊은 일체감과 공감 그리고 유대감을 가진 자리가 되어야한다.

국가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은 단순한 프로 축구선수가 아니며 그들은 은행원, 택시 기사, 정치인, 어부 혹은 농부보다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포르투갈을 위해 싸울 선수로 선발된 공적인 포르투갈 인이다.

신이 주신 재능으로 발탁된 이 선수들이 포르투갈을 위해 경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일때 그들은 마음속에 한가지 생각을 갖고 있어야한다.

-그들이 단순히 직업적인 축구선수가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이 할 수 없는 일을 대표하여 포르투갈의 자긍심과 환희를 지켜낼 포르투갈인들 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포르투갈 사회에는 축구와 승패, 유로와 월드컵 본선 진출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을 위해 경기할 포르투갈 인들은 -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들을 축구선수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반드시 자신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 또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포르투갈 축구 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받았을 때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휴양지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이 자리를 맡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한 것들은 내 프로 생활에 있어서 처음으로 이성이 아닌 감정이 지배하는 결정을 하게끔 만들었다.

-오늘날 이 자리에 있도록 나를 이끈 커리어 플랜에서도 잠시나마 떠나서 말이다-

나의 거친 언어를 용서하라. 하지만 당시 나의 진심은 이랬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올 부정적인 결과와 비난은 꺼져.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왔던 축구철학을 훈련시키고 실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도 꺼져. 포르투갈을 위해서라면 하겠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포르투갈을 위해 뛰도록 선택된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자신의 명성을 드러내지 말 것, 대가를 바라고 가지 말 것

- 그곳에 있는 이들은 개성과 개인주의를 버리고 오로지 열과 성을 다 바치고 모든 것을 주어야한다.

국가대표팀과 함께 승리할 수도 있고 패배할 수도 있는 그들은 그러나,

항상 고개를 들고, 벤치에 앉아있다고 분개하지도 말며 그곳을 오로지 자긍심과 긍정적인 태도만으로 채우라.

며칠동안 나는 포르투갈의 감독이 된 것처럼 느꼈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즐거웠다.

그러나 나는 레알마드리드가 인테르로부터 나를 영입하고 고용하였으며 동료와 팬들의 위험을 감수하기 힘든 거대한 클럽임을 인식해야했다.

단지 며칠뿐이라 할지라도 감독이 자리를 비우도록 허락하여 집중력과 능력, 훈련 환경을 저해시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그래서 클럽과 협회간의 협의가 취소되고 나의 겸업에 대한 요청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것이 마드리드가 협회에 보낸 부정적인 반응때문인 것이라 생각했다. 나와 그리고 질베르투 마다일 회장에게도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돌아보았을 때 강조하건대, 그러한 결정은 이해하기가 쉬운 것이며 쉬운 일이었다.

나는 1초도 자리를 비울 수 없고 비워서도 안되는 거대한 배의 키를 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

국가대표팀을 돕지 못한다는 사실에 실망했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축구계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 중 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명백한 평온함 또한 느꼈다.

이제 포르투갈은 새로운 감독을 맞게 되었고

그는 감독직에서 물러날때 까지 모든 이들에게 '우리 감독', '최고의 감독' 으로 존경받아야한다.

이러한 모토는 어떤가: "내 사람이 최고야"

우리 감독이 파울루 벤투라면 다른 누구보다 파울루 벤투가 최고인 것이다.

나는 파울루 벤투가 자립심, 결단력, 협동심, 추진력, 그리고 상황에 맞는 전술적 지식을 갖고 있기를 포르투갈 국민으로서 바란다.

정직하게 말해서 나는 파울루가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언제나 그를 지지할 것이다.

그가 승리한다면, 나도 포르투갈 인으로서 승리할 것이고 그가 패배한다면 나도 포르투갈 인으로서 패배할 것이다. 역시 그렇지만 나는 승리하고 싶다.

챔피언스 리그 팀 감독들의 회담에서 나는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새로운 축구 시대에는 클럽 감독들의 힘이 강화될지 아니면 축소될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누구도 그것에대해 언급할 더 많은 권위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 감독의 리더십과 힘은 그들의 개인 성격에 달려있지만 또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적 구조에 매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클럽과 클럽 회장들은 감독의 지위를 굳건하게도, 또는 약하게도 만들수 있는 것이다.

나는 국가대표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은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강인하고, 또 보호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축구 협회와 연합 그리고 클럽 수뇌부, 전 현직 선수들, 언론인들, 그리고 택시 기사와 정치인, 어부, 경찰, 노동자 등등을 의미한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로 뭉쳐 승리해야한다. 혹여 승리하지 못할지라도 영예는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라.

하지만 다시 말하건대,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공교롭게도 축구와 비교할 수 없이 더욱 중요한 일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자리를 빌어 포르투갈과 해외의 다른 대륙의 각 처에서 일하는 수많은 포르투갈 감독들에게 슬픔은 적고 기쁨이 넘치는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

지코 실베이라 라모스의 포르투갈 축구 감독 연맹의 회장으로서의 지위에 나의 신뢰를 보낸다.

모두에게 행운을


-알싸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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