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가 자리를 비운건지, 사람 손을 타서 버리고 가버린건지.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서 방황하는 너를 발견하고는
카페에 자주 오시는 여자분께 말씀드렸더니 너무 안됐다며 데리고 가셨는데, 원래 키우고 있던 냥이가 너무 싫어해 할 수 없이 다시 데리고 오신거야.
태어난지 한달 된 것 치고는 못먹어서 너무 작고, 얼마나 울었으면 목소리도 안나오고, 힘이 안들어가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는 네가 너무 불쌍해
동물 한번 키워 본 적 없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덜컥 데려와 버렸어.
일 끝나고 집에 왔더니 힘 없이 늘어진 너를 보고 놀란 마음에 24시 동물 병원으로 달려 갔지.
입원을 하고 2틀째 되던 날. 계속 이대로라면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게 좋겠다는 수의사님의 말을 듣고 담담한 척 하려했는데, 너무 작아서 다리에 못하고 목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맞고 있는 너를 보니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네..;
다행히도 4일의 입원 끝에 무사히 퇴원을 하게 됐고, 지금것 무언가를 그렇게 정성스레 돌본적이 없던터라(ASKY) 조금만 기운이 없고 아파보이면 병원으로 달려갔었지, (내 돈..ㅠㅠ)
내 친구들이 얼마나 팔불출이라고 놀린줄 알아?
내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네 성격 다 버려논다고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규.
흥흥. 그래도 너무 좋은걸 어떻해. (뽀뽀랑 코 맞대는것도 나랑만 한다규?! 후후훗)
내 진심을 알아준건지, 죽을 운명이 아니였는지 그 뒤로 별 탈 없이 쑥쑥 자라 이제는 배도 볼록하니 나오고,
힘차게 우다다도 하고,
내 손에 구멍내는건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예쁘다.
(1 즈그 아부지, 도둑고양이 입니더.)
(진격의_향단.jpg)
너만 있으면 남자 친구는 없어도 될 것 같아.
원래 없는데 핑계대는거 아니야^^..
..정말인데ㅋㅋ?..ㅋ..ㅠㅠ
무튼. 살아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사랑해, 단아.
(ps.
제가 초보 집사라 사료 결정이 어렵네요;____;
친구가 준 사료도 다 먹어가고해서 슬슬 사료를 준비 해야하는데 어떤 사료가 좋을까요?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라 중상위건은 조금 부담스럽고, 가격이 착하면서 내용물도 착한 사료 추천해주세요!
2개월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고, 약간 불린 사료를 먹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