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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게시물ID : lovestory_57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박
추천 : 6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4 21:02:22
 
어머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인사치레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이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날 위해 밥을 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진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픈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조금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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