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종등록금이 나와서 고지서를 확인해봤는데..
이런.. 비싸네요..
그래도 보니깐 친구들도 받기 힘들다는 국가장학금1유형.
적지만 보탬이 될거같아서 기분좋게 부보님한테 말했어요.
역시나 부모님.. 축하한다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싶었지만 욕심이엿나봐요.
그래서 등록금은 얼마냐고 물어보시길레 나지막히 말씀드렸어요.
350이라고.. 장학금 오십받았지만 350 너무 비싸죠..
말씀드리는 순간 두분의 한숨에 제가 너무 죄인이 된거 같았어요.
등록금을 내려면 영수증을 뽑아야 한대서
아는 동생집에 가기로 했어요. 그동생은 소위 말하는 엄친아에요.
동생의 부모님은 진짜 철저하시고 옆집에 살면서 동생이 다른길로 새는걸 못볼정도였으니깐요.
물론 동생의 노력도 있죠. 열심히 공부하고 거기에다 고등학교 회장까지 하고.
게다가 저는 재수를 했는데. 그동생은 중앙대, 한국외대에 붙었어요.
진짜 저가 부모님이였어도 비교하고싶을정도에요.
동생네 집에 오자마자 부모님이 동생네부모님에게 한탄을 하시네요.
등록금 넣을려면 등골휠거같다고.
저는 조용히 등록금영수증만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뽑자마자 아버지가 가져가시더니 그 동생의 영수증과 비교를 하시네요.
저는 귀닫고있었지만 들리는걸 무시못하죠..
그동생은 등록금을 100만원 넘게 받았데요. 심지어 생활관까지 장학금으로 내서 식사까지 포함해서 한달에 15만원씩만 내면된데요.
저는 용기가 없어요. 사실 그냥 그자리에서 부모님께 비교당하는거 힘들다.
라고 말하면 끝날것을 저는 용기가없고 내새울게 없어서 그냥 있었어요.
빨리 집에 가고싶은 맘뿐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이 밥을 먹고 가자네요.
완전 가시방석이였어요.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네요.
비교라는건 참 아이러니 한거 같아요.
비교를 하는 사람은 나름 상대를 분발하라고 말하는거지만
비교를 당하는 사람은 곤욕이고 힘들뿐이에요. 어쩔때는 치욕스럽기도 하고 어쩔때는 죽고싶을정도로 우울하게 만들죠.
그냥.. 오늘 있었던일 투덜대고 싶었어요.
다들 그냥 상대에게 분발하라고 비교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은 그냥 가볍게 말한것이라도 상대는 어떤생각 가질지는 모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