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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K-4 라는 병기를 아시는분이 있나요??
게시물ID : military_26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찌
추천 : 4
조회수 : 3537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07/04 23:44:00
술먹고 주저리 주저리 한번 적어 봅니다.
 
 
K-4 라고 아시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앞에 K가 붙는건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한국형으로 개량 개발한 무기들을 뜻합니다.
 
보편적으로 K-1 주로 통신병이나 소대장용
 
K-2 일반 병사용 M-16 한국형 모델이죠
 
K-3 기관총 M60의 한국형 모델입니다.
 
K-5는 권총으로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K-6도 있습니다 MG50의 한국형 모델이죠.
 
 
 
그런데~ K-4라고 아시나요???
 
고속 유탄 발사기. 고속 유탄 기관총이라 합니다. 미국형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K-4에 관련한 썰을 풀어 보려고 합니다.
 
 
 
 
전방 부대에 근무한 본인.....
 
보통 전방부대는 보급이나 신규 무기등은 최우선적으로 지급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GOP근무 기간을 마치고, 후방부대로 재편되면서
 
일반중대에 중화기소대인 본인은 원래 M60을 만지작거리는 탄약병이였는데,
 
후방으로 오자마자 새로운 무기라며 K-3를 던져줘서 열심히 2달동안 갈굼당하며... 만지작만지작...
 
 
 
 
 
두둥~그러던중 3각편대니 뭐지... (사실 기억도 잘 안나요...;;;;)
 
갑자기 K-3대신 K-4라는걸 던져주네요....
 
첫 인상은 아주 좋았습니다... 묵직하니.. 이건 사람이 들고 다닐게 아니란 생각에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이 들고 다닐게 아니면 오예~ 차량 차량 +_+ 차탄다~
 
 
 
 
 
예~ 맞습니다... 군인은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략 35Kg 나가는 무기인데....
 
이게 3단 분리가 됩니다.
 
3단 분리하면 삼각대가 20KG정도, 나머지 부품은 조준경이라고 해서 1~2Kg정도 되고 대략 13~14Kg기관총 몸통이 남게 됩니다.
 
삼각대20Kg면 완전군장 무게죠? 그런데 사실 훈련을 뛰어보면 알겠지만 군장 무게가 20Kg절대 안나갑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군장을 메어보면 아시겠지만, 자세란게 있습니다.
 
자세 <<< 아주 중요합니다.
 
자세가 나오면 어느정도 무게라도 짊어지고 가기 아주 편하죠.
 
그런데 이 K-4 3단 분리후 기관총 본체란게... 자세와는 완전........... 어휴~ 비유가 안되네요......
 
기관총안에 사람 팔뚝만한 스프링이 와따가따 하는데... 이게 짊어지고 가면 피스톤과 같이 아래 위로 와따가따 합니다....
 
이건 정말 경험해 보신분만 아실겁니다.........
 
 
(아직까지 본인이 허리가 안좋은 이유중 하나가... 이 K-4 라고 의심해봅니다... 이유가 둘중하나인데...
 
이건 나중에 다시 술먹고 썰을 한번..............)
 
 
사실 이글을 적으면서 이걸 경험해보신분이 몇분이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마... 진짜.... 이걸 짊어지고 행군해보신분은.... 몇백은 되겠지만.... 이제까지 몇천은 절대 안될꺼라 봅니다.....
 
(아주~ 귀중한?? 경험이죠 -ㅅ-;;)
 
 
 
왜냐~ 후에 다시 무슨... 부대 재편이고 뭐니 알고보니...
 
원래 K-4 ... 군인이???? 메고 이동하는게 아니라.... 차량으로 빠르게 이동을 하는게 전술이라고 하네요...
 
그걸 .... 대략 본인은.... 3개월동안 .. 짊어지고 훈련을 뛰었습니다.....
 
원래는.. K-4에 맞게 차량도 군방비 예산으로 대대에 다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차량에 맞는.......... 유류비 예산은 편성이 안되어....
 
3개월 동안 열심히.... 차로 이동할걸.... 본인은 짊어지고 다녔네요...
 
 
 
 
 
 
 
P.s:
1.원래 사수- 조준경 1~2Kg
   부사수- 삼각대 20Kg
   탄약수1.2- 본체14Kg대략(힘들어서 탄약수1.2가 교대로 메고감)
 
그런데~ 첫 훈련에 탄약수2가 본체메고 가다가 퍼져버리네요....
 
탄약수1(본인ㅠㅠ) 3개월동안 훈련하면서 말뚝으로 열심히 메고 다님.....
 
2. 3개월동안 열심히 메고 다녔는데...
 
 드뎌~ 유류비가 예산으로 나와 이제 편한 세상이구 했더니....
 
화기소대는 다시K-3주더니.... 화기중대에 본인이 온몸으로 느끼던 K-4를 가져감....
 
 
 
 
별로 스토리 텔링이 안좋지만... 본인은 다른 누구보다 군생활이 꼬여서 적어 봤어요...
 
이거말고도 꼬인게 엄청 많음 ㅎㅎㅎㅎㅎ
 
다~ 떠나서... 술먹고 이젠 옛 생각하며 적을수 있을정도가 되었네요... 민방위 ㅎㅎㅎ
 
 
 
 
3줄 요약....
 
본인 K-4를 3개월동안 들고 다님........
 
알고보니 차량으로 이동하는건데 차량은 예산이 편성되어... 나온상태... 그런데... 유류비가 예산 비편성.. 고로 들고다님...
 
(차 있음, But 기름 없음)
 
후에~ 예산이 나옴... 편성이 다시 되어 다시 K-4 뺏김.. 다시 K-3들고 훈련 열심히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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