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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꾼 꿈 이야기 하나 해도 되나요?
게시물ID : panic_57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아케
추천 : 7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11 20:24:57
세세하게 생각나는것도 아니고 글 솜씨가 좋은것도 아니지만
무서운 꿈을 하나 꾸어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첫 부분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중간부터 기억이 나는데
저는 회사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데 (그럼 당연히 동물 키우는건 안되죠)
꿈속의 제 방에는 검은 고양이가 두마리 있더군요
정확히 얘네가 제가 키우는 아이들인지 그냥 들어온 아이들인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고양이를 꽤 좋아하는 편인지라 그 아이들을 안고 둥실둥실 해주며 자주 놀았죠

근데 갑자기 어느날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한두명씩 미쳐서 죽어간다는 소문이죠
전 제 눈으로 실제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어느날 제 방 구석에서 그 두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꼬리와 앞발을 잡아서 묶어놓은 상태로요


이해가 잘 안가시죠?
가볍게 생각하시면 되요 고양이의 앞발 하나 하고 꼬리를 동시에 잡고 그 상태로 묶어버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고양이는 당연히 몸이 뒤틀린 채 묶여있게 되겠죠
그렇게 그 두마리는 있었습니다
그렇게 묶인다는 것도 끔찍했고, 어떻게 묶였는지도 끔직했습니다

너무나 놀란 저는 허둥대며 얘네 왜이러냐며 풀어주려 했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나타나 풀어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묶은 사람들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장면이 바뀝니다

아까 나타난 사람들이 한명씩 죽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사람은 집 안에서 벽지를 손톱으로 다 긁어놓더니 자신의 손톱으로 목을 찔러서 죽습니다
두번째 사람은 전등이 깨져 그게 머리에 그대로 박혀 죽습니다
세번째 사람은 고양이와 똑같이 오른쪽 손과 왼쪽 다리가 묶여서 죽습니다
네번째 사람은 등에 칼 같은게 꽂혀서 죽습니다
다섯번째 사람은 네번째 사람이 죽은걸 지켜보다가 여섯번째 사람이 그대로 총으로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여섯번째 사람은 그 총으로 자기가 자살합니다




그리고 눈이 떠졌습니다
눈을 떴을 때 심장은 두근두근두근두근 대면서 미치겠더라구요
뭐 이딴 꿈이 다있나 싶어서 시계를 보니 아직 더 잘 수 있는 시간이여서
이따가 출근하려면 더 자놔야겠다 싶어
물 한잔 마시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이번 배경은 저희 아파트였습니다
어떤 고등학생 4명과 (남자애 셋, 여자애 하나.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와는 아는사이가 아닌 듯 하였습니다) 
저 이렇게 4명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자 뭔가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제외한 모두가 탄 것도 아니였죠

(남자애들은 각각 A,B,C, 여자애는 D라고 부를게요)

그 엘리베이터에 탄 것은 A와 D였습니다
A는 뭐가 무섭냐며 당당히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 둘을 태운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죠

갑자기 조용해진 엘리베이터 앞에서 B와 C는 게임이나 하자며 핸드폰으로 음악 게임을 합니다
그러던 사이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한명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 위해 옵니다 (E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러자마자


엄청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추락합니다
그리고 1층에 떨어진 그 엘리베이터는 (저희 아파트는 원래는 지하까지 내려가는데 왜 1층에서 멈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서히 스스로 문이 열렸습니다

그 안에는 A와 D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쪽 벽에 서로 붙어 있었습니다
A는 멀쩡하게 살아있는 상태였고
D는 엘리베이터 벽에 짖이겨서 오른쪽이 전부 함몰되어 벽에 붙어있었습니다 (얼굴, 몸 할 것 없이)
D가 A를 누르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으.... 설명 하기가 어렵네요;;

무튼 반쪽짜리 D를 보며 A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D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남은 왼쪽 팔을 들어 희미하게 뭐라고 얘기 하는 듯 보였죠
그걸 본 E는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저의 팔을 잡고 아파트를 나왔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익숙한 집 앞 풍경인데 E는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언니 여기 어디에요????"

"응? 쪽문 쪽이야
여기서 쭉 가면 정문 나와"

"여기 어디야? 여기 어디냐구
대체 여긴 어딘데!!!!!!!!!!!!!!!!!!!!!!!!!!!!!!!!!!"

"진정해, 어디로 왔었어? 니가 온 곳은 어디였는데"

"여기 어디냐고!!!!!!!!!!!!!!!!!!!!!!!!!!!!!!!!!!!!!!!!!!!!!!!!!!!!!!!!!!!!!!!!!!!!!!!!!!!!!"



라는 E의 외침과 동시에 알람에 깼습니다...
글로 장황하게 써놓으니까 별로 무섭지 않네요;
근데 저 꿈 꾸고 아직까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진정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정말 아까는 너무나 무서웠어요
흔한 개꿈같다고는 생각하지만
꿈 안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죽는걸 보아서 그런가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별로네요...



글솜씨가 없어서 전달이 제대로 안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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