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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집사가 되었는데..
게시물ID : animal_57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카냥
추천 : 17
조회수 : 8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03 07:06:19

술먹고 집에 오는길에 아주 작게 냥이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혼잣말로


"고냥이? " 


하고 툭던졌는데 뭔가가 순식간에 다가와서 부비적부비적.. 



쪼그리고 앉아서 보는데 바로 타고 올라와서 품에 쏙 안기더라구요...



집에 솜뭉탱이 같은 시크냥이 한마리 있어서 길냥이 밥은 줘도 잘 안만지는 편인데 



이번엔 무방비로 당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앙상한 몸을 보니 과거 종합병원이었던 울 냥이 생각도 나고 맘이 아파서 함께 집으로 왔어요. ;;



냥이들 씻는거 싫어하는거 알지만 동거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새벽에 약용삼푸로 목욕시키고 말리고 구충제 먹이고 손톱깎고;;;;;



그것도 술에 취한상태로 ....



지금와서보니



3개월은 좀 넘어보이는 암컷인데.. 애교도 애교지만

눈치가 빨라요.. 


한번 머라그랬더니 울지도 않고.

배변도 벌써 잘가리고..



아쉬운건 시크냥이 삐져서 창문틈에서 나오지도 않네요.


원래 외출하고 돌아오면 십분은 졸졸 붙어다니는앤데ㅠㅠ 



몸에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걸 보면 주인이 있을 법 하기도 한데

앙상하게 마른걸 보면 아닌거 같기도 하고.. 

혹시 경북대 근방에서 냥이 잃어버리신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리구요.




그리고 외모는 뱅갈이지만 흰양말을 신은 우리 아깽이 이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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