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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타쿠치온나 (두입달린 여자)
게시물ID : panic_57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격의거머리
추천 : 16
조회수 : 1086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9/11 21:33:34
1.jpg


후타쿠치온나(二口女)는 뒤통수 또는 정수리에

또 하나의 입이 달린 여성요괴를 이야기한다.
 
보통 긴 머리칼로 뒤통수의 입을 감추고 있지만
 
밥을 먹을 때 머리카락을 촉수처럼 사용하여 음식을

뒤의 입으로 옮긴다고 한다.
 

두입여자 전설은 '먹지않는 여자'나 '여랑지주'등의 제목으로
 
일본각지에 전해지고 있으며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이본이 전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어느 알량한 남자에게 "아무것도 먹지 않을테니 신부로 삼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여성이 나타났고. 그 남자의 아내가 된다.
 

(여기서 알수 있듯 일본의 소식少食지향은 식량사정이 지독히도 좋지않은 과거를

반영하는것으로 실로 먹는것이 얼마나 큰일이었나를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 여자는 후타구치온나로 남자가 없는 사이에

뒤통수의 입으로 엄청난 양의 밥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하녀들이나 주변에 알아봐도 도통 식사를 안하는 아내를 맞아들인 다음

식량은 더 빨리 줄어드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남자는
 

몰래 숨어서 일거수를 지켜보게 되었는데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한 여인은 혼자서 먹을양이라기엔 너무도 많은
 

족히 10인분이 넘는 쌀로 밥을 지어서 주먹밥을 만들고

그것을 모두 방에 들고와 머리를 풀어헤치고 드러난 뒤의 입으로
 
모조리 먹어치워 버리는게 아닌가!

.....이것을 알아채게 된 남자는 공포에 질려서

이 여자와 헤어지려고 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동일본과 서일본으로 크게 나뉜다.

동쪽에선 이 두입여자의 정체는 야마우바나

흔히 말하는 여성 오니(鬼)로 커다란 통에
 
남자를 넣고 산으로 이고 간다.

(남자는 요괴의 식사를 공급해주는 입장에서 본색이 들통나고 난 다음엔

궁극적으로 식사 자체가 된다)어떻게든 통에서 탈출한 남자는

창포밭으로 도망쳤고.
 

혀를 날름거리며 크게 찢어진 뒤의 입을 벌려 잡아먹으려 달려들다 창포대에 찔려서

남자는 후타구치온나의 마수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마침 그 날이 5월 5일 어린이날에 창포잎을 장식하는풍습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한편 서일본에서는 후타구치온나가 '거미요괴'였다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통에서 도망치는 것까지는 일본동부와 같지만 이후 후타쿠치온나는

오늘밤 거미가 되어 죽이러 가겠다. 라고 말한다.

이것을 들은 남자는 집에 온 거미를 불 속에 던져 죽였다.

이 이야기에서부터

'밤거미는 부모를 닮았다 해도 죽여라'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에도시대에 쓰여진 괴담집 햐쿠모노가타리에도 후타구치온나의 이야기가 있다.

여기선 관동지방 동부의 치바 현에 전처의 아이를 아사시킨 여자가 있었다.

그 아이가 죽고 49일 후 장작을 패던 남편의 도끼가 실수로 여자의 뒤통수를 강타

머리가 일부 쪼개지고 만다.

신기하게도 뒤통수의 상처는 입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상처는 때때로 심하게 아팠으나 상처에 음식물을 넣으면 가라앉곤 했다고한다.

여자의 뒤통수에 생긴 입은 여자의 악행에 대한 응보로 생겨났다는...

흔히 말하는 업보라는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 : http://gongbe.com 공포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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