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가입한지는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요즘 좋지 않은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요즘 저는 고3이지만 다른 수험생과는 달리 그저 할일 없이 지내는 놈입니다 여태까지 내가 하고싶은일이 뭔지도 잘 모르고 그냥 이렇게 대충 살아왔습니다 (수시2차를 요즘 알아보려고는 하는데 자꾸 게임에만 손이 가네요... ) 그러다 보니 집상황은 말할것도 없는데요 저희 어머니 께서는 제가 고3이 되도록 이를 악물고 저와 제 동생을 키우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이제는 안되겠다고.. 이혼할거라고.. 어머니께서는 제가 태어났을때부터 아버지랑 그리 좋게 지내시지는 못하셨습니다 돈문제로도 그렇고 더이상 아버지와는 살고싶지 않다고 그러시더군요 이제 제가 대학교에 갈나이가 되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는데요 고등학교때에는 제가 아버지없는놈 이라는 소리 듣게 하기싫어서 여태까지 이런말은 안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저녁 말씀하셨는데요 솔직히 저는 어머니께서 이혼하신다는데에 반대는 하지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때문에 제동생 하고 어머니께서 고생하셨기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제동생에게 서슴없이 '이년, 저년' 하시고 잡스러운 심부름도 거의 제동생이 했습니다 어머니하고는 제가 어릴때부터 아버지랑 많이 싸우셨는데.. 이제는 어머니가 그냥 포기하시고 여태까지 꾹 참으셨나봅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안방에서 담배만 피우십니다 여태까지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달래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좀 아닌거 같습니다.. 아들이 보기에도 아버지가 정말 밉고 , 한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우리집은 그렇게 잘 사는것도 아닙니다 저는 공부를 정말 못하는상태고요.. 지금은... 대학도 어디에 넣어야할지.. 전문대로 가야할지 지방대로 가야할지 어머니께서 이혼하신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요즘 그냥 저는 현실도피로 학교애들이랑 말도 거의 안하고요 집에와서는 게임만 합니다 이러면 안되는걸 아는데도 저는 합니다 이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누구한테 말도 꺼내기가 힘듭니다 (제가 아버지의 성격을 닮아서 소심합니다..) 최근에 오늘의유머에서 눈으로 보기만하다가 나같이 불행한사람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한번 유머글게시판에 써보는데요.. 제발 태클이라도 좋으니까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