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팬들 '열 받았다'
권연태 기자
[email protected] 케이블TV ETN의 '쏜데이서울'이 동방신기 팬들을 심기를 건드리는 멘트로 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분에서 노숙자 황봉알 김구라 등 '구봉숙' 3인의 MC는 '동방신기 팬들의 과도한 오빠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동방신기의 팬들을 향해 욕설에 가까운 원색적인 말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MC중 한명인 황봉알은 "동방신기 오빠들 얼마나 아프겠어요. 죽은 사람은 고통을 못느끼겠지요" "우리 오빠들 차에 치어 죽었으니 영광인줄 알아라" 등 동방신기 팬들이 보낸 글을 읽어가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3인의 MC는 "이건 X같은 멘트…말도 안되는소리하고 앉았어…이건 안돼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오빠나 가족이 치어죽었다면…"라며 운운하며 일부 철없는 팬들의 행위를 꾸짖었다.
이들 MC 셋은 그 특유의 립싱크 욕설을 릴레이로 받아가며 일부의 동방신기 팬들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것을 강조했다. 개그맨 노숙자에게는 너무 흥분하지 말라는 멘트까지 날릴 정도로 세 MC는 상당히 흥분했고 욕을 지우는 삐삐거리는 음이 수없이 튀어나왔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철없는 멘트들이 동방신기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마감했다.
이 방송을 듣고 동방신기 팬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비난의 글을 ETN 게시판에 올렸다.
아이디 yozii이라는 동방신기 팬은 "참 이방송 그리 시청률을 끌고 싶었어요?? 왜 그 방송은 시청률이 잘안 나오던가요? 그 글은 동방팬이 아니라 동방 안티팬들이 쓴걸로… 그리고 방송중에 그리 동방팬을 비꼬는 말을쓰다니 이 방송 참 비꼽니다"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팬은 "한참 뜨고 있는 가수를…앞날에 기대를 부푼 가수를 방송에서 헐뜯고 비난하고 모함하는게 정당성있게 그 사람을 충고하는 방법인지 전 잘모르겠네요. 저희보다도 현명한 방법을 택해서 충고를 주고 저희의 잘못한 점을 콕콕 찝어주셨더라면 저도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텐데…그 일을 방송에 절반 이상의 내용이 욕으로 방송을 내보낸 잘못도 전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 욕을 한 사람에 욕으로 대응하는지…"라며 방송사 측의 잘못을 인정하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ETN홈피에서 "저는 동방신기 팬이 아닙니다. 근데 동방신기 팬들한테 욕하는 영상을 봤는데, 동방팬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화가 나던데요, 정작 팬들은 얼마나 열 받을까요"라며 방송사 측의 행위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방신기 팬들이 화났답니다. 대략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추천안해주면 동방신기 팬할껍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