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바라진 일상 속에서 너란 이름을 불렀을 때,
너는 나에게 향수가 되었다.
처음에는 향기 가득한 넓은 가슴을 내게 주었고
다음에는 비추어지지 않지만 가득한 추억을 주었고
마지막에는 어디에도 남지 않은, 내 머리속에 남은, 그리움만 주었다.
멀리 떠나갈 때에 향기만 가득 남게 되어
추억만 바스락 거리며 뒤척이는 내모습을 보면.
엄마 품을 떠난 어린아이 처럼,
논산 훈련소를 지나 처음입소한 군인처럼,
뜬 눈으로 밤을 지샌다.
-향수
클럽에서 춤을 추는 너의 모습이 어찌나 정열적인지,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
유독 노오란 너만 한 가운데 서서 춤을 추는 모습이
내 눈에는 어찌나 예쁘던지.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
사부작 거리며 손을 맞잡아 보고도 싶은,
한 겨울에 눈을 맞으며 집 앞에서 기다리고도 싶은,
그런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는 이별여행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추운 겨울이 매섭게 다가오면 ,
매순간 아름답게만 느껴지던 너의 모습도 보이지 않겠지.
이 초라한 순간에 너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담고 싶다.
-단풍놀이
오늘의 내적갈등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겁게 보셨나요? :D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