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네일케어받은 손이에여 ㅎㅎ
갑자기 간거라 비포는 없지만 제멋대로 자란손톱에 매니큐어는 절반쯤 다 벗겨진 상태였어요.
평소에 핸드크림도 잘 안바르는데 평일엔 건조한 사무실에서 푸석푸석해지고 주말엔 편의점에서 알바하느라 손톱옆구리가 깨져서 고통 ㅜㅜ
남.. 친에게 말했더니 손톱옆에 깨진거 네일샵에서 해준다고 자기가 해줄테니 가자고 하더라구요.
손톱 상태가 매우매우 엉망이라 그냥 물어만보자고 생각하고 갔는데 얼떨결에 착석하고 손을 맡기게 됏어여..
여기서부터 약간 멘붕이였는데(창피해서) 손톱 금간부분만 하기엔 손이 너무 엉망이라고 케어받고 젤네일하라고 하더라구요.
손이 엉망이라고 하는거에 얼굴이 화끈해서 2차멘붕오고 ㅜㅜ 일단 40분정도 걸린다고해서 남친이 괜찮다길래 그냥 했어요.
하다보니 그래도 밉던 손톱이 정리되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근데 정리해주면서 얘기하는데 손톱관리 해봤냐고해서 몇년전에 해보고 말았다고 했어요.
네일샵언니가 나쁜뜻에서 말한건 아니구 젊은데 손이 거칠어서 안쓰럽다고 고생많이한 손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젊은사람들 많이 꾸미는데 이것저것 해보라구요.
그때부터 약간 혼자 감정이 우울해지면서 ㅜ 꾸미지 않고 사는 제가 좀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달까여...막 초라해보이고 ㅋㅋ
원래 미운손이긴 했지만 어릴땐 통통하고 부드러웠는데 이젠 누가봐도 그런 손이구나 .. 이런 생각도 나고 케어끝난후에도 우울해하다가
결국 집가서 자기전에 혼자 눈물쪼금 흘렸어요 ㅠㅠ
나이들면서 멘탈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소한거에 눈물나다니 웃기기도 하고 근데 아직도 맘이 아프네요.
그간 일하느라 고생한 내 손 ㅠㅠㅠ 케어는 만오천원인데 앞으로 매달 가서 받을거에요.
크림도 자주 발라주고 해야겠어요.. 돈아깝다고 늘 미뤄왔는데 다음주에 월급받으면 미용실도 가려구요.
괜히 어제부터 거울속에 비친 제모습이 많이 초라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