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시급관련 글을 읽고나서 생각이 난 건 데...
본인이 대략 알바를 처음 시작 했을 때가 2003년 경...
아버지의 친구분 고깃집에서 불돌이 알바를 생전 처음으로 하게 됐는데...
당시 아는 사람이고 처음하는 사회생활이고 하다보니 시급 3000원에 하루 5시간 주6일근무를 했는데...
그 40만원이 될까 말까 하는 월급으로도 당시 나의 지출을 커버하고도 나름대로 돈이 남았던 기억이 있음...
물론 당시 부모님 밑에서 의식주부담은 없었던 때이므로 독립했다 가정한다면 당시에도 40만원으로 한달 버티기는
힘겨웠을꺼라 쉽게 추측이 가능하지만...
여튼... 현재 시급은 당시에 비해 2배도 오르지 않았음.
근데 문제는 물가는 체감상 3~4배까지도 오른듯한 기분...
그냥 쉽게 과자나 아이스크림 가격상승한 것 만 봐도 체감이 돼는게...
당시에는 1000원들고 슈퍼 가면 과자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 살 여유가 있었는데...
요새는 1000원 들고 슈퍼나 편의점 가면... 살 수 있는 옵션부터가 확 줄어듬...
뭐... 그래도...
힘들긴 하지만 우리 죽을 정도는 아니잖아요...
원래 세상 어디에서나 서민생활이란건 고된거 잖아요...
어느 나라나 정부 썩은거야 대부분 비슷비슷 한거잖아요...
우리 힘들어도 아웅다웅 참고 살아요...
이렇게 불만가득하게 만드는 일들에 신경쓰면서 사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본인에게는 매우 힘들고 어쩌면 해로울 수 도 있는거죠.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 본인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었으나...
현재 경제수준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한참 후진국 소리를 듣는 멕시코에서 7년째 거주중인 본인으로써
이 나라에 와보니 눈이 조금 더 넓어진 듯 하네요...
참고로 제가 사는 모렐로스 주에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최저"일당" 이 대략 60페소 였답니다...
한국돈으로 대략 6000원 하는 돈이죠...
그런데 얼마전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바뀌면서 노동법이 시급개념으로 바뀌었는데...
이곳은 최저시급이 7페소로 바뀐다 하더군요.
바뀌었는지 아닌지는 제가 관심을 쏟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최저임금받고 일하는 사람을 보기는 정말 힘들긴 합니다만.
실제로 받는 일당이 대략 100페소에서 120페소쯤 돼는 사람은 엄청 많죠...
일당이 만원에서 만2천원쯤 돼는 사람이 부지기수란 소리죠.
그렇다고 물가가 그렇게나 싼 것도 아니랍니다.
참고로 담배값은 한국보다 훨 비싸군요 말보로 20까치짜리 한갑이 42페소 대략 4000원이 넘는 돈이니까요.
대략 한끼 먹을 때 밖에서 사먹는다 가정한다면... 본인의 경우 쓰는 돈은 대략 30~40페소정도 쓴답니다.
한국보다 싸기야 하지만...
왠만한 사람은 밖에서 사먹는건 힘든게 사실이죠...
보통 먹을것 싸들고 다니고... 왠만해선 집에서 먹고 그래요...
하루 120페소 벌어서 세끼먹는데 돈을 다 쓸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도 이곳 사람들 잘 살아갑니다.
행복지수도 아마 한국보다 높은것으로 알아요.
우리도 할 수 있어요.
현 상태의 문제점 지적은 하되
그에 너무 몰입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우린 아직도 가진게 더 많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