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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곡성은 비현실적 오컬트가 아닙니다. 극현실입니다. 질문위주 정리
게시물ID : movie_57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변경이력
추천 : 12/4
조회수 : 195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5/18 0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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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신분은 절대 읽지마세요...저도 감상전 스포 안보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답니다Emotion Icon 그럴만한 가치있네요!

 

대낮에 본 영화인지라 그닥 보고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홀딱반해 집중했던 영화입니다..감상일자 5월16일 12시경 대한극장 충무로입니다.

 

영화 보신분들만 읽으시리라 생각하고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첫글을 이렇게 작성하네요.....타 사이트에 제가 적은글 그대로 붙여넣습니다. 

 

 

 

 

 

 

 

 

 

 

 

 

 

많이들 혼동스러워하시는 첫번째. 피해자들은 귀신이 씌인거다? 아니다. 버섯의 중독이다?

 

 

결론부터 적으면 두가지 전부입니다. 이 영화는 현실과 미신 두가지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그 합작품이 곡성입니다. 

 

미신쪽으로 접근하면 귀신이 씌인것은 일광(황정민)이 말했듯이 '미끼를 던졌고 그것을 물었을 뿐이다.' 라했습니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그들'은 재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현실로 접근하면 불난 현장에서 발견됐던 독성강한 말린버섯...배경뉴스에도 등장하는 독성버섯에 의한 건강기능음료가 큰 문제라 나오죠. 영화중간에 동료 형사(사제의 삼촌)가 미쳐 칼부림한 현장에서도 '변호사 선임준비도 하고.. 니네 삼촌도 피해자일뿐이야'라며 나옵니다.

미쳐버린 이들은 마약성 물질에 의한 정신착란증상입니다. 뒤에서 다시 정리할듯 하지만 살날리는 굿판 끝나고 정신차린 효진이에게 할머니가 기력 회복하게 마시게한 약도 이 건강음료입니다. 살날리기 굿을 끝내지 못해서 효진이에게 악령이 재발한게 아니고 저 마약성 약품에 의해 참극이 이어지는겁니다.

 

 

영화는 현실과 미신. 이 두가지가 오묘하게 겹쳐집니다. 그결과물이 哭聲입니다. 슬피우는 소리....제목과 배경이되는 곡성군과 동음이의어이죠.제목 진짜 잘뽑았습니다

 

 

 

 

 

두번째. 외지인, 무명, 일광...도대체 정체가 뭐냐? 누가 나쁜놈(?)이냐?

 

 

이 질문 역시 결론부터 적겠습니다.

 

외지인과 일광은 한패입니다. 흑마법사? 악마숭배자입니다. 네.나쁜놈입니다. 

외지인은 생고기를 먹으며 네발로 걷고, 눈이 빨갛게 나오는등 잘~ 나타내줬지요.

일광의 평가에 의문가지시는분이 많으실텐데 둘이 한편이라는것은 친절하신 감독님이 친히 황정민씨 궁뎅이*-_-*를 노출하며 빤쮸(훈도시라고 하더군요)를 보여줘서 알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영화 마지막부분 효진이네서 일광이 태연하게 죽은자들 사진찍어가는것을 보면 일광을 두둔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희생자 사진들을 보면 외지인의 콜렉션과 유사하지요. 또 일광이 살을 날리는 굿을 할때도 장승에 못박는 장면이 나옵니다. 외지인에게 살을 날릴꺼라 하는데 못박는 부위마다 아파하는건 효진이지요. 어린나이에 연기력이....ㄷㄷ

 

 

무명은 지역 수호신입니다. 그 지역의 모든소식을 알고있고(불난집에서 목격진술) 그 지역을 지키려 하는겁니다. 

일광과의 대립구도는 보셨다시피 알 수 있습니다. 효진이네 대문에 금줄을 걸어 일광이 못들어 오게 했었죠. 뭣도 모르고 접근하던 일광이 코피쏟고 피토하며 도망가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외지인과의 대립구도는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쓰다보니 너무많아져서..귀찮...아, 아닙니다.산에서의 추격전 장면도 있고, 무명이 등장할때마다 하는 소리, '일본인 소문...일본인을 보았느냐' 라는 대사부터 대놓고 싫어합니다.

 

 

 

 

그럼 다시 혼돈의 카오스..무명은 수호신이라며 왜! 나쁜놈 떼찌떼찌 안해주느냐??

 

 

이 영화 기본전제가 그거라면서요? 말을해도 들어먹질 않으니 도무지 이길수가 없다...아닌가? 보고 듣는 모든것은 지워라..였나요?

무튼 사람의 의심과 무의식? 자기최면?입니다.(적절한 용어가 생각안나네요...인간 내면에 깊게깔린 뭐시기인데....)

 

왜 다들 신을 절대선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모르겠습니다. 무명이 절대신이 아닌 동네 수호신이라 인색한지는.[[땀땀]] 자기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만 도와주는건지 모르겠으나 무명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는게 아닙니다. 자기 이외의 악신을 쫒으려는것이지요. 또 자기를 욕보이는 이들을 벌할뿐이죠. 위에서 적었던 금줄을 걸어 일광이 쌍코피터지고 피토하며 쫒겨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광은 장승에 못박는 살날리기 굿으로 무명에게 아웃된거구요 황정민 아웃. 황정민 아웃.

 

외지인은 무명이 영화 진행 내내 계속 지켜보다가 박춘배 사진걸어놓고 까만닭 매달아 진행하는..악마소환의식을 진행하자 처벌하기로 행동에 옮깁니다. 이를 눈치챈 외지인이 잽싸게 자기 결계안으로 들어가죠. 방안 담요속으로요. 그 뒤로 작정하고 산에서 추격전을 벌이죠. 역시 이불밖은 위험해..

 

 

 

 

 

그럼 여기서 문제~ 닭이 세번 울때까지 기다렸으면 주인공 가족은 살았을까?

 

 

일어나지 않은일이므로 잘 모르겠으나.. 제생각엔 죽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답변을 종합하면 알겠죠? 정신착란 칼부림은 마약버섯에 의한 현실입니다.

지역 수호신인 무명은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을테고 무명의 금줄은 귀신이 들어오는 것만 막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집안에 들어가고 금줄결계가 깨진 후 일광이 도착해서 집에 들어가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세번째. 말이 안된다. 외지인은 차에치여 죽지 않았는가? 외지인은 인간인가 귀신인가?

 

초반부터 워낙 강렬한 이미지로 나와서....외지인이 귀신으로 아는분이 많습니다.

외지인은 애초에 인간입니다. 첫번째 질문에서 답했듯이 악마숭배자이며 폭포수에 몸맞으며, 생고기먹으며 각종 주술로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진행중입니다. 산에서 차에 치여 죽는게 인간으로써의 삶이 종료이고 그 이후에 악마로 부활해 동굴에서 나타납니다. 

산을 타며 숨차하는 장면도 그러하고 절벽에서 떨어져 엄청나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수련을 거쳐도 나약한 인간임을 나타냅니다.

 

외지인은 차에 치여 시체유기까지 되었으나 동굴에서 나타납니다. 담요를 둘렀지만 멀정한 모습으로요.

이를 찾아간 사제?(신부복 입은...이사람이 양이삼인가요? 제가 머리가나빠서 등장인물 이름을 못외워요..;)에게 왜 믿지 못하냐며 너는 이미 나를 악마로 확신하고 있다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신이며 사제가 절대적으로 믿는 예수의 못자국을 보여주며 농락합니다. 사제가 신과의 교통수단인 묵주를 떨구자(자신의 신에대한 확신이 흔들리자) 일본인이 완벽하게 악마로 변합니다. 카메라 촬영할때 길어지는 손톱이나 점점 빨개지는 눈을보면 알수있어요

 

결론은 인간이였으나 악마 강림! 입니다.

 

 

 

 

네번째. 좀비아저씨는 대체 누구인가?

 

 

좀비아저씨 박춘배. 버섯독약의 독극물 피해자이자 먼저 굿판을 벌렸던 사람입니다. 영화중간에(죄다 중간이래..장면별 순서까진 명확히 기억안나요;) 우물에 빠져죽은 무당들 있는 장면....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좀비가 아닙니다. 이건 현실+미신이 결합된 영화이지 안드로메다행 좀비영화가 아니에요...마약버섯에 의해 괴력과 고통에 둔감하여 머리 깨지고도 버티는 겁니다...초반(...중반은 많이써먹었으니..) 화재현장에 주인공 머리뜯던 여자보면 알수있습니다. 여자인데 장정 세넷이 붙어도 못말렸죠. 병원 302호 환자였나...혼자 발작하다 쇄골 부러져 죽는 환자를 보면 괴력+고통을 못느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마약버섯 짱짱맨..내가 슈퍼마리오때부터 슈퍼푸드 버섯의 효능을 직감했지..)

 

그 좀비아저씨박춘배를 악마숭배자 외지인이 악마소환식에 사용합니다. 거의 다됐는데 소환의식 중간에 무명을 느끼고 도망치죠. 외지인이 깨어나자마자 정신없이 박춘배부터 찾는거보면 박춘배는 외지인의 소환재물이였다는거 알수 있습니다. 미완성인듯 하지만요.

 

 

 

 

 

 

 

이 영화는 무지, 불신, 믿음 빗어내는 참극입니다. (다른분들이 이렇게 적길래 멋있어보였어요....)

 

 

마을사람들은 버섯에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배운 지식인인 경찰들조차 버섯이 그렇게까지 독성있지 않다고 웃어넘기죠. 

정작 첫번째 불타버린 집에서 대량으로 말린 마약버섯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내 가족, 내일이 바빠서 뉴스에도 나오는 마약버섯 건강음료는 신경도 못쓰구요.

 

지역 이기주의로 유일한 외지인에 대한 불신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뭐 말이 안통하니 어쩔수 없다지만...

지성인인 성당 신부를 못믿었고 병원 의사를 못믿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네 떠도는 소문과 무당은 믿었네요. 일광 뿐만 아니라 살해당한 무당들도 있었죠...

 

과장되긴 했습니다만 시골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꺼란 생각도 들었네요..왜 염전노예사건이 생각날까요..

 

 

 

곡성은 비현실적이지도 않고 영화제 작품들처럼 어렵지도 않아요...저도 이해한걸요;; 긴 런닝타임을 활용해서 친절하게 자세히 보여줬구요.

 

영화는 좋아하나 매번 흔한 주제, 똑같은 영화에 지쳤었는데...한국영화에 이런 작품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대하던 작품이 아니라 더 충격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엄청 몰입해서 전혀 지루하지않게 감상했네요..두번보고싶은 영화가 생겼네요.

 

여담이지만 영화 후반부 일광을 보아하니 2편 기대해봐도 될듯합니다. 다른마을 다른 주인공으로 그려지겠죠?

 

 

혹시라도 고민중이신 분이 계신다면.........진심으로 곡성 추천합니다. 꼭 보세요. (이 추천말을 봤다면.....스포일러를 미원 한국자만큼 드신건데....; 삼가 위로를...)

 

 

음...음음.......어떻게 마무리할 줄 모르겠어서...마약버섯 짱짱맨!! 끝!

출처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movie&page=1&divpage=8&no=4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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