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마따나 얼굴이 이쁘장하면 뭐하나.
어릴 때부터 병신 같은데.
유치원때 부터 어떻게 짓고다닐 지 몰라서 무표정으로 다니니까 괜히 센척한다는 오해만 받고. 쌀쌀맞고 싸가지 없는 애라는 말만 듣고.
그러고보니 그냥 가다가 싸움붙은게 한두번이 아니네.
걸을때도 뛸때도 아무리 팔다리 신경써도, 신경안써도 이상하고.
친구도 없었고. 중학교 때 학교 구석에서 울다가 위로해준 친구가 유일한데. 걔도 너 표정이랑 걷는거 진짜 이상하다고 지금 까지도 그러고.
그렇다고 웃으면서 다니면 실실 쪼개고 부자연스럽단 말만 듣고.
입꼬리만 살짝 올리면 어색하고 병신같다고 그러고.
시발 어쩌라고.
거울보고 수백 수천번을 연습했는데 안된다. 다 이상해.
내가 할줄아는 건 책보고 달달 외우는 것 밖에 없어서 진짜 관심도 없는 심리학 책 몇십권을 뒤졌는데도 역시 지식에는 한계가 있네.
이번에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어떡하지. 벌써 부터 걱정된다.
소리 내어 웃어본게 언제적이더라.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신경안쓰고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