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입문 3년차 접어든 오징어입니다.
저는 국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고등학교 때부터 국어 문법, 원리 이런 것에 특히 문외한인데요.
이런 문외한인 저의 눈에 밟힐 정도로
우리 오유에서 ‘너무 기본적인’ 단어들이 ‘너무 자주’ 틀리고 있어, 전부터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왔습니다.
어휘의 잘못된 사용이 빈발하고
(의도적으로 구어체로 쓰는 글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필자가 의도하지 않은 잘못된 어휘사용 내지 오타를 의미합니다.)
또 그걸 계속해서 접하게 되면,
오류임을 모르시는 분들은 잘못된 어휘를 습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고
틀린 표현임을 아시는 분들이라도 그게 자꾸 눈에 익게 되겠지요.
거슬리는 건 둘째 문제고 언젠가 자기도 모르게 혼동을 겪게 되실지 모를 일입니다.
(는 제 얘기. 제가 어느 날 ‘굳이’를 ‘구지’라고 쓸 뻔 했더라는....)
사정이 이리하여, 쥐뿔도 없는 저지만. 세종대왕의 후손이라는 타이틀 하나 가지고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립니다.
우리 오유를 이용함에 기왕이면 올바른 한글 사용이 권장되고 정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아래는 오유에서 오용 빈도수가 높은 단어, 어휘들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어휘들의 선별 기준은 3년간 숙성시킨 ASKY 내공에 따른 주관적 평가입니다.
자주 쓰이고 자주 틀리지만 매우 기본적인 어휘들이 중심입니다.
1. 굳이 (vs 구지)
오유를 하면서 가장 눈에 밟히는 오타입니다. 10에 8이상은 ‘구지’ 라고 쓰시는 것 같아요.
이따금 ‘굳이’라는 올바른 활용법을 보면 희열을 느낄 정도랍니다.ㅠㅠ
소리 나는 대로 쓰시는 걸 수도 있지만 의외로 진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굳이'가 맞는 표현입니다.
cf> 굳세다, 꿋꿋이, 꼿꼿이.
‘굳’ 이라는 글자가 나와서 급 생각난 단어입니다. 호기로운 오유인들이 이따금 쓰는 단어들이죠.ㅎㅎ
어쩌다 잘못 쓰시기도 하는 것 같아 정확한 철자를 적어 보았습니다.
2. 명예훼손 (vs 명예회손)
평화로운 전투선비 오늘의 유머 단골 어휘 ‘명예훼손’
안타깝게도 참 많은 분들이 ‘명예회손’으로 쓰시곤 합니다.
명예훼손은 "파훼하다, 폄훼하다’ 할 때 ‘헐 훼’를 씁니다.
명예회손 아니죠. 명예훼손입니다, 자꾸 명예회손, 명예회손 거리면 너 고소.☞
3. 연예 vs 연애
요즘 연예병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이 등장한 단어지요. 네. 연예병사입니다.
철벽최강 솔로부대 오유에 무려 ‘연애병사’ 라는 불경스런 단어가 나돌다니.. 이래도 되는 겁니까?
연애는 오유랑 상관없는.. 책에서만 존재하는.. 그래 그거구요.
연예는 대중예술.
우리, 모든 연예인들을 연애인 만들지 맙시다. (feat. 광규찡)
4. 사귀다 (vs 사기다)
연애병사에 이어... 오유에 난무해선 안 되는 단어는 ‘사귀다’입니다.
동사로서 ‘교제하다’라는 뜻을 가졌죠. 따라서 “이성 친구를 사기다”는 맞지 않는 표현.
“네가 여자를 사귀다니 그거야 말로 사기다.” 라고 쓰시면 펄펙한 표현. 인생의 진리.
그리고 ‘사귀다’의 과거형은 ‘사귀었다’입니다. 중요한 건 ‘사귀었다’의 준말은 없다는 거예요.
따라서 ‘사겼다’라고 쓰시는 건 틀린 표현.
귀찮더라도 ‘사귀었다’라고 정확히 쓰시면 넌 너무 멋져 오징어가 봐도 반하겠호우.
이와 같은 구조로 [바뀌다]가 있어요.
즉, ‘바뀌다, 바뀌어서, 바뀌었다’가 맞구요.
‘바껴서, 바꼈다.’ 는 없는 표현, 틀린 표현 되겠습니다.
5. 지껄이다 (vs 짓걸이다 내지 짓껄이다)
‘지껄이다’는 ‘말하다’의 비속어라고 볼 수 있으려나요. 찾아보니 ‘말하다’를 낮잡아 일컫는 단어라고 하네요.
근데 의외로 ‘짓걸이다’ 라고 쓰시는 분들을 발견!! 컥.
‘말하다’는 의미로는 ‘지껄이다’가 맞는 표현. ‘짓걸이다’ 내지 ‘짓껄이다’는 없는 표현이죠.
아마 ‘짓거리’라는. ‘짓’을 낮잡아 부르는 명사 때문에 헷갈리신 듯. 근데 여기서 ‘짓걸이’도 틀린 표현.
“이건 개도 안하는 짓거리다.” (ㅇ)
“개소리를 지껄이다.” (ㅇ) 라고 쓰시면 정말 완벽하게 멋져 :D b
6. 역할 (vs 역활)
이것도 많이 헷갈리시는 단어. 시게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죠~
역할에서 할은 ‘분할’처럼 ‘나눌 할’자를 씁니다.
아마 ‘活’ 요놈 어감 때문에 역할을 역활로 헷갈리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역활’이란 단어는 없답니다. :)
7. 며칠 (vs 몇 일 or 몇일)
이것도 오용 빈도수가 탑클래스에 이르는 단어입니다.
“몇일전에 제가..“ 내지는 ”몇 일 전에 제가..“ 라는 글귀가 차암 익숙하죠?
근데.. ‘몇 일’은 ‘며칠’의 틀린 표현이라는 거~
‘몇일’은 없습니다. ‘며칠’입니다
앞으론 "며칠 전에 제가 차였습니다.” 라고 써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8. 얘기 vs 예기
얘기는 이야기의 준말이지요. 그래서 대화를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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