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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터질 게 터진 것일 뿐...
게시물ID : soccer_73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thanasius
추천 : 3
조회수 : 7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5 16:14:12
오래 전이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축구계의 이면을 봐왔던 제 생각엔 터질 게 터진 겁니다.
진작에 터져서 축협이나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어야 할 일인데, 뭐 지금이라도 터져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항명이나 파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다들 쉬쉬거리고 기자들도 눈감다 보니 더욱 고치기 힘들게 된 오래된 문제인 겁니다.
그렇기에 김현회 기자의 용기와 축구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파벌 등의 이유로 선수 혹은 선수들에게 감독이 무시당하는 건 외국인 감독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압니다.
본프레레 감독 시절 2002멤버였던 모선수가 술 마시고 본프레레감독의 숙소문을 박차고 들어가
자신의 처우에 대해 쌍욕을 하며 불만을 토로한 사건도 유명한 일화 중 하나죠.
당연히 기사화 되지 않았지만...

이번 기성용 사건도 전체적인 그림으로 판단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지 기성용 하나의 문제로 국한하고 
개인에 대한 징계나 비난으로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홍명보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힌 것도 여러가지 이유와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어지간한 외국인 감독이 와봐야 
현 분위기의 대표팀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하나일 겁니다.

백 번 양보해 SNS애 그런 글 올릴 수도 있죠.
'없는 데선 나랏님도 욕한다'는데 자기주장 분명한 신세대로서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제기하는 것과 감독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또 선수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해외파라는 특권의식을 갖는 것도 큰 잘못입니다.

선후배 관계나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관습으로 인해 기성용이 자신보다 서른살이나 많은 아버지 뻘
감독님에게 막말을 했다는 데 초점을 맞춰 기성용 비난을 하는데,
그보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국팀 팀원'으로서 팀을 망친 부분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용 개인을 국대에서 쫓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망가진 대표팀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축협이나 언론은 그 점을 잊지말았음 합니다.

한국 특유의 엘리트 체육의 폐해로 인해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지 못한 채 본인의 운동실력만 키우고
성공한  프로선수가 되어 어린 나이에 수 억원의 부를 얻게 되자 천지분간 못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습니다.
돈이 성공의 척도가 된 이 사회가 낳은 기형적 행태인 겁니다.

팬과 감독을 무시하는 축구 선수는 더 이상 선수가 아닙니다.
그 것이 국가대표라면 더더욱 중대한 결격사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음 합니다.
그래서 한국축구가 바로잡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그러나,축협이 과연.......
현실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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