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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고 있는데 제목좀 추천해주세요 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574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걸그냥콱
추천 : 0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2/17 22:18:41
역사와 관련된 책을 쓰고 있어요. 일부분 올려볼테니까 보시고 괜찮은 제목 추천좀 해주세요 ㅠㅠㅠㅠ



옛날 옛적, 하늘을 다스리는 환인과 그 아들인 환웅이 있었다.

환웅은 구름 사이로 인간세계를 내려다보며 언젠가는 인간세계를 다스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환웅은 드디어 아버지와 담판을 지으러 간다.

" 아버지! "

" 아이구 깜짝이야 노인네 귀청 떨어지겠네! "

" 저 분가하고 싶습니다 "

" 분가라니,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

" 인간세상에 내려가 인간들을 다스리고 싶습니다 "

" 또 그 얘기냐! 쯧쯧... 어쩐지 니 컴퓨터에 게임이 많더라니... 심시x랑 x명5 를 너무 많이 한 게로구나! "

" 아버지도 하셨으면서 "

" 흠흠... 나는 그저 아들내미가 무슨 게임을 하고있나 궁금해서 그런것 뿐이지 "

" 게임 얘기는 됐고, 그래서 나 보내줄거에요 안 보내줄거에요? "

" 보내주기야 하겠다만 너 혼자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안 놓이는구나. 내가 세가지 신물과 신하들을 딸려보내주마 "

환인이 창고를 뒤적거리더니 환웅에게 보따리를 하나 건네준다. 

" 옜다 "

" 이건 청동검, 청동방울, 청동거울이 아닙니까? 다른건 다 그렇다 쳐도 거울은 왜 주셨어요? "

" 니 잘 씻으라고 "

" .... "

" 아참. 신하들도 딸려보내준댔지? 어이! 해외 파견 근무조 다 모이라 그래! "

한 무리의 사람들이 환인 앞에 모였다.

" 앉아번호 실시! "

" 하나! 둘! 셋! ... 삼천! 번호 끝! "

" 삼천명씩이나! 아버지 이 많은 공무원들을 어떻게 먹여살려요! "

" 인간세계에 내려가서 다스릴 백성들에게 세금을 거둬 먹여살리거라 "

" 그건 그렇다 치고, 전 어디로 내려가는게 좋을까요? "

" 내 그럴줄 알고 미리 장소를 하나 봐 뒀다. 태백으로 내려가거라 "

" 알겠습니다 아버지.. 그럼 몸 건강히 지내십시오. "

"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너나 잘 지내라 "

" 아버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 잘 지내라 "

환웅이 뒤돌아서 다섯걸음을 채 떼기도 전에 환인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 어이 비서. 내가 전에 비워놓으라던 골프장 어떻게 됐어? "

"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헤헤. 어서 가시죠 "

" ... ?! "

환인은 얼빠진 아들을 남겨두고 그렇게 골프장으로 향했다.


환웅이 먹여 살려야 하는 3천명의 공무원은 모두 환웅을 따라 인간세계로 내려오며 이들 중 바람을 주관하는 풍백, 구름을 주관하는 운사, 비를 주관하는 우사 

이 세명만 신원이 알려진것을 보면 고조선 건국 당시 사회는 농경사회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 할 수 있다.

또한, 환웅이 가지고 온 청동검, 청동방울, 청동거울은 당시 사회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종교적 우두머리)이 지도자를 겸했던 제정일치 사회이며, 고조선 건국시기가 청동기 시대에 속해있음을 나타낸다.


인간세계로 내려온 환웅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 여기가 인간세계로구나! 내가 다스리게 될 곳! 하아. 아랫공기가 정말 상쾌하구나. 하늘 공기는 자동차에 뭐에.. 너무 오염됐단 말이야 "

" 저기.. 풍백이 보이질 않습니다 "

" 뭐야? 풍백 어디갔어! 내려오다가 길 잃은거 아니야? "

이 때 풍백이 허겁지겁 뛰어온다

" 도~~~~~~~~~련~~~~~~~~~~~~~님~~~~~ 헥헥 "

" 어딜 갔다 온게냐? "

"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고 왔습니다. 명색이 하늘에서 온 사람들인데 랜드마크로 써먹을게 필요하니까요 "

" 오 그래. 그래서 랜드마크로 써먹을 건 찾았느냐? "

" 이 주변에서 가장 큰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 나무와 우리가 내려온 이 장소에 이름을 붙이는게 어떨지요 "

" 굿 아이디어! "

그리하여 랜드마크의 이름을 짓기위해 '랜드마크 이름짓기 위원회'가 설립되었다.

" 이건 어때? 세이브 포인트! "

" 야 안돼 ~ 기원전 2333년에 웬 영어? "

" 시대를 앞서가야 살아남는거야. 두고 봐. 약 4천년 후엔 영어가 대세가 될테니까! "

" 어쨌든 안돼! "

" 저..그럼... 저기 있는 커다란 나무를 신단수(神檀樹) 라고 이름짓고 나무 밑에 신시(神市)를 만들어 세상을 다스리는건 어떨지요 "

" 이녀석 드디어 밥값을 하는구나! 너 한 단계 승진이다 "

그리하여 환웅 일행은 태백산 마루에 있는 신단수 밑에 신시를 짓고 여러 신하들과 함께 인간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 웬 곰과 호랑이가 환웅님을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

" 들어오라 그래 "

썩 잘 어울리는 한쌍은 아닌 곰과 호랑이가 어슬렁 어슬렁 들어온다

" 무슨일로 왔느냐? "

"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

" 인간이라..... 왜 인간이 되고 싶으냐? "

" 그건 대본에 없는 얘깁니다 환웅님 "

" 애드리브라는게 있잖냐. 이 정도는 봐주면 안되겠니? "

" 독자들이 싫어합니다. 그냥 쑥과 마늘이나 내 놓으시지요 "

" 이녀석들. 다 알고 온게로구나 "

" 인터넷 검색 좀 하고 왔습니다 "

환웅이 쑥과 마늘 뭉치를 곰과 호랑이에게 건네준다

" 옜다 "

" 이제 동굴을 찾아서 들어가면 되는구나! 어서 가자 곰아 "

" 그래 호랭아 "

팔짱을 끼고 멀어져 가는 두 동물의 뒷태를 바라보며 환웅이 중얼거린다.

" 쟤들 수컷 아니냐? "




동굴 안. 곰과 호랑이가 우두커니 앉아있다.

" 호랭아. 과연 이 쑥과 마늘만으로 100일을 버티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 밑져야 본전이지 뭐... 다이어트는 될 것 같은데 "

" 배고프다. 마늘부터 먹어야지 "

" 삼겹살 먹고싶다 "

" 입 다물어라 "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 내가 올드보이도 아니고 쑥과 마늘만 먹으면서 살라니 산림의 제왕 호랑이에게 이건 너무 가혹해! 난 내 살길을 찾아 떠나겠어! "

결국 호랑이는 채식위주의 식단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굴을 떠났다.

남은 기간을 다 채워 사람이 된 곰은 환웅을 찾아간다.

" 환웅님. 전에 왔던 곰이 사람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

" 들어오라 그래 "

아무것도 입지 않은 웅녀가 들어온다.

" 야 옷은 입혀야 될거 아니야! 전체 이용가인데 옷을 안 입히면 어떡해! "

" 죄송합니다 속히 옷을 대령하겠습니다 "

옷을 입고 다시 들어온 웅녀. 그 자태가 실로 아름답다.

" 크..크흠. 니가 정말 웅녀 맞니? "

" 환웅님 덕분에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혼자 살 생각을 하니 너무 외로워서... "

" 걱정말거라! 내가 거둬주마! "

" 전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

" .... "

" 그래서 제가 환웅님의 아이를 낳아드리고 싶습니다 "

" 그 말은. 나랑 결혼하고 싶다 그 말이냐? "

" 뭐. 그런뜻도 되겠지요 "

" 야 비서! 당장 근처 예식장 잡고 날짜 잡아놔! 아기 포함해서 셋이서 살만한 집도 좀 알아보고! "

그렇게 환웅과 웅녀는 서둘러 결혼하고 후에 아들을 하나 낳게 되었는데, 그를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동굴에서 사람이 되기를 바라던 곰과 호랑이는 그 당시 종교로 여겨지던 토테미즘 신앙에서 유래된 동물들이다.

곰과 호랑이를 토템으로 삼아 부족의 안녕과 발전을 바라던 토속 신앙이 그대로 반영된 부분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단군왕검이 훌쩍 컸을 즈음, 환웅과 왕검이 밥을 먹으며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 왕검아 "

" 네 아버지 "

" 니 나이도 이제 스물이 넘었는데 슬슬 분가해야 되지 않겠니? "

" 아버지 그런 말씀을 무슨 밥상머리에서 하세요 "

" 지금 장소가 중요해? "

" 전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

" 내 곁을 떠나라는게 아니라 이제 너도 무언가를 할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내가 여기서 지역 민원이나 해결해 주고 앉아있었다면, 넌 이들을 통합하여 공동체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겠느냐? "

" 그거라면 이미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것이 하나 있습니다 "

" 어서 말해보거라 "

" 이 나라의 백성들은 착하며 성실하기 그지없고 땅은 비옥하니 가히 새 나라를 받쳐줄 기둥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땅에 새 아침을 연다는 뜻에서 조선 (朝鮮) 이라고 지을 생각입니다 "

" 좋다 좋아! 그럼 나가서 니 뜻대로 나라를 만들어보도록 하여라! "



조선이라는 이름은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또는 전조선 후조선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단군조선과 기자조선, 위만조선을 모두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원래 단군왕검이 세운 국가 이름은 조선이었으나, 1392년 11월 이성계가 고려를 전복시키고 새로이 세운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고 붙이는 바람에 단군왕검이 세운 조선의 이름은 고조선(古朝鮮) 이 되어버렸다.

고조선은 그 후 약 2천년간 중국을 제압하고 동북아의 맹주로 군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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