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들이 주로 오용하는 단어 2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어머. 베슷흐라니..
제 글보다 댓글로 지적해주신 것들이 더 유익하네요.ㅎㅎㅎ
2탄에서 준비한 것들과 겹치는 것들도 있고, 제가 생각지 못했거나 틀리게 사용하고 있었던 것 까지 지적해 주셨군요.
다들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의도치 않게 1탄의 게시글이 도중에 잘린 관계로 1탄에 이어 바로 2탄으로 찾아 뵙게 되었어요. 1탄과 마찬가지로 오유에서 잦은 오용으로 악명이 높은 어휘들을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8. 얘기 vs 예기
얘기는 이야기의 준말이지요.
그래서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로서 “어제 내가 예기해 봤는데.”라고 한다면 이는 틀린 표현입니다.
예기는 명사로서 예측하거나 기대하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곤 하지요.
예문을 써보자면, “오늘 예기치 못한 얘기를 들었다.” 정도..?
9. 꽤 vs 꾀
‘꾀’는 다른 말로 하면 ‘묘수’ 정도가 되려나요, 꾀돌이 할 때는 꾀라고 쓰죠.
“꽤 헷갈리시는 것 같네요.” 라고 정도를 말할 때는 ‘꽤’가 맞는 표현이랍니다.
몰라서라기보다 그냥 단순 오기셨겠지만 정도를 표현할 때 꾀라고 쓰시는 분들을 꽤 봤답니다.ㅎㅎ
10. 틀린 vs 다른
이건 1탄 댓글에서 유저분들이 지적해 주신 것! 이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이 혼동하는 단어로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어휘라고 봅니다.
틀린 = Wrong
다른 = Different
Wrong ≠ Different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는 문화. 오유가 만들어 갑시다 :D b
11. 주웠다 vs 주었다 vs (줏었다)
이것도 댓글에서 지적해 주셨더라구요. 저도 정말 마음이 쓰이는 어휘였는데요.
요새 줍설이 유행하면서 ‘줍다’라는 단어의 활용빈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ㅋㅋ
‘줍다’라는 단어 자체는 비교적 명료하죠. 문제는 ‘주웠다’라는 활용형.
‘줍다’의 과거시제는 ‘주웠다’ 이고 ‘주었다’ 는 ‘Gave’의 의미.
.
"냥이를 줏었다."라고 쓰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줏었다'라는 표현은 없는 표현... 인줄 알았더니 줍다의 옛말이자 줍다의 북한말이라고 나오네요 : )
12. 부수다 vs 부시다
패기 넘치는 오유에서 꽤 등장하는 동사로 ‘부수다’를 꼽을 수 있지용.
‘부수다’는, 그렇죠, 파.괴.하.다. zzz
‘부시다’는 어렸을 때 불붙이는 것처럼 뭘 비비는 걸 의미한다고 배웠던 기억이 날까 말까 아주 가물가물 하는데 네이버에 물어보니
‘그릇을 닦다‘라는 의미로 쓰이거나 ’눈부시다‘ 할 때 쓰인다고 되어 있네요.
‘망가뜨리다, 무너트리다‘의 의미로 쓰려면 부수다가 맞아요. 이건 별로 헷갈릴게 없는데..
활용법이 좀 헷갈리죠,
‘부수다'의 피동표현이 [부서진] 이거든요. ‘부숴진’은 틀린 표현!
‘부수다’의 과거형은 [부수었다 = 부쉈다(준말)]. so, ‘부섰다'는 틀린 표현!!
"부서진 내 꿈. 네가 부순 내 다리가 나의 미래를 부쉈다."
- 흥수가 남순이에게
p.s. 그러니 책임져 앗흥.
13. 낫다 vs 낳다
‘낫다’는 보통 ‘(be) better’나 ‘recover’로 쓰지요.
“부먹보다 찍먹이 낫다.”
“병이나 상처가 낫다”로 쓰면 맞는 표현,
‘낳다’는 ‘giving birth’의 의미.
“아기를 낳다.”는 맞지만
“네 병이 어서 낳길 바란다.” 라고 해버리면 임신공격. 꺄륵.
13. 지양 vs 지향
‘지양’은 피한다는 의미, ‘지향’은 추구한다는 의미.
정반대 뜻을 가진 발음이 유사한 단어네요.
단어를 바꿔 써버리면 읽는 이들에게 난독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하자구요. :D
14. 띄다 vs 띠다 vs 떼다
‘띄다’는 ‘뜨다’ 및 ‘띄우다’의 준말이라서 파고들면 복잡.ㅠㅠ
그냥 간단하게 “눈을 띄다.” “귀가 띄다.” / “눈에 띄다.” / “비행기를 띄다.”
를 써 주면 제 맛 b. 여기에 ‘띠다’를 쓰면 Fail.
‘띠다’는 ‘나타내다, 지니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미소를 띠다.” “붉은 빛을 띠다.” 해주어야지 여기에 ‘띄다’를 쓰는 것도 Fail.
‘떼다’는 ‘떨어지게 하다’는 의미로 주로 쓰이죠.
“딱지를 떼다.” “정을 떼다.” 여기에 ‘띠다’를 쓰는 건 표준어 아니고 사투리ㅎㅎㅎㅎ
15. 그새, 금세
그새는 그사이의 준말이고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
그래서 [그새, 금세] 맞구요, [그세. 금새] 틀립니다.
16. 설거지 vs 설거지
바뀐 지 꽤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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