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여징어인데요.
부끄럽게도 시사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요새 들어서 (특히 오유를 하기 시작하면서 .. 시사게 더럽.. the love
)
세계/한국 동향을 알고 싶어져서 조금씩 신문 기사도 찾아보고 그러는데
정말 아는 게 너무 없어서 기사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도 이해도 잘 안되고,
어떤게 논리적인 글이고, 어떤게 편파적인 글인지 구분도 잘 안 가더라구요.
어떻게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을까 .. 고민이 많던 중에
유용한 앱을 발견했는데요. (영어지만..)
Timeline이라는 (공짜) 앱입니다.
말 그대로, 한 주제에 대한 역사적 연대기 (timeline) 를 읽을 수 있는 앱입니다.
신문기사 읽을 때와 비슷하게 제목을 클릭하면
주제에 대한 한 문단 정도의 요약과 (사진 왼쪽)
그 밑에 연대기가 나오는 데요 (사진 오른쪽)
연대기의 한 부분을 누르면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위 글은 '중국은 민주주의를 결국 허용할 것인가?' (Will China Ever Tolerate Democracy?) 라는 주제의 연대기의 처음 부분입니다.
현 중국과 홍콩 사이의 정치적 갈등의 시초를 설명하기 위해
18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영국이 홍콩을 차지하고 중국과 교섭한 역사부터 시작합니다.
문장도 아주 길거나 어렵지 않고 필요한 내용을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전달해줍니다.
(한국 수능보다는 훨씬 쉽지 않나요? 다른 얘기지만 한국 수능 영어 만점 받으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전 북미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수능 문제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여태까지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뭐가 뭔지 감이 안 왔던 시사 내용들이
(ISIS, 우크라이나의 갈등, 보코 하람, 그리스의 경제 추락 등등)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아마 영어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세계 뉴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데
큰 프레임에서 뉴스를 접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시사도 시사지만 다른 재밌는 내용도 많이 올라와요.
'신과 동성결혼'
'발명의 어머니: 포르노그래피' (!)
'대박 치킨' (은 의역.. )
'셀카의 예술' 등등...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글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문화/과학적 내용들도 전부 연대기로 설명해줍니다.
지식덕후 게이트가 열리는 느낌이... ㅋㅋ
사실 지난번 베오베에 올라왔던
'한국인이 알아야할 일본의 4가지 역사상식'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5071)이라는 글을 보고, 아 나는 지금까지 일본의 만행을 질타는 했어도
실제로 아는 건 엄청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역사적 문맥을 가르쳐 주는 앱이나
그런 정보들을 모아놓은 사이트 등이 있으면 진짜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앱이 우리나라에도 혹시 있는지 궁금하네요. 없다면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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