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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다운로드에 대한 의문
게시물ID : animation_832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당무
추천 : 2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7/05 22:31:50

애니메이션게시판만큼 불법다운로드에 대해 민감한 게시판이 없는것 같네요.

(게임게시판도 있지만, 게임은 무조건 정품 사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문 없음)


그런데 해외/국내드라마, 방송 역시 불법 다운로드가 90%이상을 차지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국내방송의 경우 그냥 못보고 지나친 방송을 다운받아본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사실상 뭐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물론 엄밀하게 따지면 분명히 저작권을 침해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아무도 뭐라고 욕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방송사도요.

잡으려면 쉽게 잡을수 있지만 굳이 신경을 안쓰는거죠.

그렇다면 외국 애니메이션(주로 미국, 일본)역시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건너 TV에서 해준다는것만 다르지, 기본적으로는 MBC뉴스데스크나 개그콘서트처럼 TV에서 틀어주는 방송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돈 주고 정식 스트리밍사이트에서 볼 수도 있지만, 몇몇 언어학적 괴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 한글자막이 없는 해외 스트리밍서비스는 그냥 음소거나 마찬가지죠. 결제 방법도 복잡하고요.


얼마 전 스위스에서는 비영리적 목적의 불법다운로드를 제한적으로 합법화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에 앞서 많은 글로벌 팝스타들은 자신의 음악이 불법으로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에 전혀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닐 영의 "불법음원이 이 시대의 라디오입니다. "라는 말이 인상깊었는데요, 저는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유튜브나 불법다운로드로 접해서 마음에 들게되면 CD를 사고, 리미티드 에디션을 지르고, 디스코그라피를 지르게 되거든요.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차피 우리가 일본에 가서 TV로 요즘 인기라는 본격 호모물 FREE를 본방사수한다고 해도 쿄애니에게 별로 이득이 될 건 없습니다. 우리가 현지에서 TV사서 시청료 납부하고 볼 건 아니잖아요?

반대로 우리가 바다 건너 한국에서 편안히 앉아 토렌트로 FREE를 다운받아 본다고 해서 쿄애니가 손해볼 껀덕지도 없습니다. 불법다운로더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이 즐기기 위해 받아보는것 뿐이지, 다운받은 영상을 이용해 DVD를 제작, 판매하거나 기업에게 스폰싱을 받아 스폰서광고를 대신 넣어주는 식의 영리적 목적을 가지고 다운받는 사람은 없거든요(아마도요).

물론 법적으로 태클을 걸자면 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건 7월 5일자 KBS 9시뉴스를 다운받은 사람들을 KBS에서 고소하는것 만큼이나 웃기는 그림이 될겁니다.


게다가 만일 본격 호모물인 "FREE"의 불법적인 다운로드를 국내에서 원천적으로 봉쇄하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쿄애니와 각종 피규어 제작사일겁니다.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구매력을 지닌 한국의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한다는 소리니까요.

개인이 직접 쿄애니에서 방영권을 사와서 즐기는경우라면 모를까, 코피 빵터지는 호모물을 만들어준 쿄애니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보답은 만다라케에 가서 FREE의 피규어와 DVD를 사주는것 정도가 적당하다는 겁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불법다운로딩이 추가적인 구매자를 생산한다고 해서 그 불법성을 무마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엄밀히 따져 저작권문제를 거론하자면 불법다운로딩으로 인한 제작사의 수입도 엄밀하게는 존재한다는 거죠. 또한 DVD나 피규어 구입같은 2차 생산품 구매는 개인의 기호에 따른겁니다. 개그콘서트 첫방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안빼놓고 시청한 개콘덕후라도 굳이 개콘 방청권을 살 필요는 없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글의 중요한 부분만을 짧게 요약하자면,

-MBC뉴스데스크 불법다운로드해도 아무도 욕 안함.

-MBC뉴스데스크처럼 본격 호모물 FREE도 TV에서 틀어줌(바다 건너지만).

-그런데 FREE를 다운받아보면 욕먹음.

-왜?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DVD,블루레이로 한정발매되거나 극장개봉하는 작품은 반드시 돈 주고 봐야합니다. 특히 만화책 스캔본 받는사람은 총살에 처하는게 마땅하고요.

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본인의 불법다운로더의혹을 막기 위해 순수 본인 노동의 결실로 구입한 콜렉션 일부를 인증하며 찡찡이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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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만다라케, 아키바 라디오회관 등등 각각의 구매지가 모두 다릅니다. 돈 없는 배낭여행자일수록 발품을 팔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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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작가-시리즈-출판사-책 사이즈의 순으로 배치했지만 만화책의 양이 책장의 용적을 초과해버린 지금은 그냥 구색만 간신히 맞추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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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산 아날로그 게임 패키지, 래인보우식스: 베가스가 맨 아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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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 불새는 박스세트로 샀습니다. 이 작품들 보실 분들은 기저귀도 같이 사셔야 함.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는 최고로 애정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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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TV리뉴얼 세트가 보입니다. 신극장판 박스세트가 나오면 바로 사기 위해서 30만원짜리 통장을 따로 만들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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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귀여울리가 없는 내 여동생과 그 친구들을 매회마다 괴롭히는게 특징인 유명서클의 아야세쨩☆ 단독회지와 아이X마스터의 인기 캐릭터인 빗치미키가 프로듀서와 호텔에서 정말 손만 잡고 자는 동인지(R-18은 촛점이 안맞아서 보이는 헛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 작품인 콰르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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