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이 이렇게 지나칠 정도로 심한건 처음이네요.
책도 예전에 하루히 밖에 산게 없는데 이번에 다 질렀어요.
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제 스스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어쨌든 그래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고등학교에 와서
소위 말해서 자의적 외톨이가 되어 살았지요.
새로운 출발을 하겠답시고 그 전에 알던 모든 인연을 끊고 살았어요.
급식도 혼자 먹고 체육 시간때 탁구도 혼자 배드민턴도 혼자 치고
등하교도 혼자 하고 조활동 같은거 있으면 웬만하면 다 최하점받고 안하겠다고 하고 그랬어요.
내 청춘에 감동받고 중학교 시절부터 쓴 일기장 하나하나 넘겨보는데
뭔지 모르게 너무 아련하네요. 이제 졸업한지 6개월도 안됐는데도.
혼자 다니면서 정말 많은걸 배운거 같아요.
욕도 많이 얻어먹고 정신병자,싸이코 취급도 많이 받았었는데
전 다시 돌아간다면 아무 망설임 없이 똑같은 선택을 할 정도로 후회없네요.
하치만 응원한다 넌 잘못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