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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때문에 가슴이 무너질것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574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lZ
추천 : 2
조회수 : 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02 20:54:31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저에게 정말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저에게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아버지는 왼쪽팔이 없으십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팔꿈치 이후로 팔이없으십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교통사고로 잃으셨는데 그 이후로 의수를 끼고 

생활하십니다



장애인으로 산다는게 정말 힘들거라는거 저는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저를 이만큼 키우실때까지 저에게 힘들고 지친 내색한번

보이신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멍청하게도 아버지가 힘드신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힘드신것을 안때는 얼마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일란성 쌍둥이 형이있었습니다

제가 1.7kg의 미숙아로 태어났고 많이 아팠어서 병원에 엄마와 입원해있는동안

형은 퇴원해서 아빠와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엄마와 좀더 가깝고 형은 아빠와 더 가까웠습니다


그러던 형이

작년 9월 유학을 떠났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이모댁으로 갔습니다 

잘지내고 있고 공부도 곧잘한다고 해서 엄마아빠는 기뻐하셨습니다

아니,기뻐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마냥기쁘신것은 아니셨던거 같습니다


형에게 들어보니 국제전화로 통화하는도중 훌쩍거리셨다고 하네요

아마 가족들이 맘안좋을까 내색하시지는 않으셧는데 많이 보고싶고 슬프신거 같아요

저나 엄마에게는 형이 보고싶다고는 절대 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러던중에 저랑 엄마가 고1여름방학에 미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가시지 못하실거같아요

7 11 편의점을 하셔서 하루라도 쉬실수가 없으심 ㅠㅠ



저는 마음이 안좋았지만 아버지께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셔서 그냥 넘겼는데 밤에 오줌을싸러 가는데 (변기만있는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음)

아버지가 욕실에서 물을 틀고 울고계신것을 들었습니다

차마 그때는 문열어보지 못했는데 


그날이후로 아버지를 두고 미국에 가기가 마음이 아파서

싫어졌습니다 엄마에게도 안간다고 했구요 하지만 

엄마는 아버지 일을 잘 모르셔서 저보고 왜안가냐고 그좋은 기회를 놓치냐며

화만내십니다




아침에 출근하시는 아버지 어깨를 보면 

제 마음이 무너질것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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