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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욕을 먹어야하는가'라는 글에 대한 반박
게시물ID : soccer_73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nfant
추천 : 8
조회수 : 8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6 03:20:24
제가 좀 더 글쓰기 편하게 수정이나 퇴고를 따로 하지 않고, 딱딱한 반말체로 작성하겠습니다.
 
원 글을 쓰신 분이나 읽는 분을 무시하고자 함이 아니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정이나 퇴고를 거치지 않아 글이 조금 거칠고 투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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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occer&no=73616&s_no=73616&page=1
 
이 글에 따르면 기성용 선수에 대한 비판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한다.
 
그 논지는 거칠게 요약하자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이동국과 최강희, 두 사람은 각각 미소집과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대표팀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어졌다.
    따라서 모든 시선이 기성용과 윤석영 등의 SNS 메시지로 옮겨가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여론이 부각되었다.
 
2) 최강희 감독의 선임 당시의 문제(외압)에 따른 결과로 최강희 감독의 열의 없는 전술, 대표팀의 불화를 언론에 노출 시킨 것, 뻥축 전술과 해외파 대표팀 미소집 문제를 통해 감독 자질 자체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포용으로 극복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기성용과 윤석영이 욕을 먹음으로 인해서 이동국과 최강희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부각되었다.'는 주장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
 
우선 '마녀사냥'이라 함은 중세시대에서 아무나 마녀로 몰아 처형하던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마녀사냥'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뜻은 '잘못이 없는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기성용이 욕을 먹는 것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려면 '기성용은 잘못이 없다.'는 것을 주장해야한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이동국과 최강희 감독이 수혜를 입었기 때문에 기성용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이동국과 최강희 감독이 수혜를 입은 것은 기성용이 욕을 먹은 결과이지, 원인이 될 수 없다.
 
더불어서 최강희와 이동국이 의도적으로 '노리고' 기성용을 음해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마녀사냥'이라는 주장도 성립할 수 없다.
 
 
두 번째, 감독 자질론에 대해서이다. 최강희 감독은 원글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전북에서 잘 나가던 감독이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기간한정(임시)로 수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최강희 감독 역시 그런 뉘앙스를 풍긴 적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정말 '열의가 없었는가'는 독심술을 쓰지 않는 이상 판가름하기 힘든 문제이며, 따라서 본 논의에서는 배제한다.
(굳이 조금 언급하자면, 열의가 있든 없든 기성용이 욕먹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없다. 또한 정말로 일말의 열의조차 없었다면 대표팀 불화를 언론에 노출 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자신은 시간만 지난다면 내려오게 되어있다.)
 
더불어 뻥축 전술과 해외파 대표팀 미소집 문제는 최강희 감독의 자질과 관련된 언급일 뿐 '기성용이 마녀사냥을 당했다'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따라서 타당한 논거가 될 수 없다.
 
대표팀의 불화를 노출 시킨 것이 잘못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논박이 가능하다.
 
팀의 기강이 무너졌을 때, 그 요인을 언론에 노출 시켜서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유도해서 팀 기강을 바로잡는 방법이 존재한다.
 
http://imgpark.donga.com/mbs/fileUpload/201307/51d3e9010b7d7db51791.JPG
<과거에도 이런 케이스가 있었다.>
 
단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도 과거 박종환 감독은 그 진위 여부나 사실 관계와 별개로 '열하나회'를 언론에 노출 시켜 선수단 기강을 바로잡고자 한 적이 있다.
 
언론을 통해 선수들을 자극하거나 휘어잡고자 하는 시도는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거나 상태를 조율하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유효한 카드이다.
더불어서 최강희가 언급함으로서 트위터 글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기성용 사건이 폭발적으로 퍼져나간 시발점은 '비공개 페이스북 글 폭로'다. 최강희 감독의 발언이 아니었다.
 
정리하자면, 최강희 감독이 기성용의 글을 확대시킨 직접적인 원인도 아니며 언론에 대표팀 불화를 노출 시킨 것 역시 비정상적이거나 극히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다.
 
'과연 팀 기강을 바로잡았는가'에 관한 유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노출 시킨 것 자체가 비판 받을 지점은 아니라고 본다.
 
'최강희가 윤석영/기성용 등을 포용하고 감싸안아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논박이 가능하다.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전면에 대두되는 흐름과는 달리 축구는 '팀게임'이다.
 
팀을 이루는 것에는 단순히 선수들의 기량뿐만 아니라 정신적 유대감과 신뢰감 역시 중요한 기틀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팀에서 불화를 만들어내는 선수를 포용한다는 것은 팀 붕괴를 포용한다는 것과 다름 없는 말이며, 이는 축구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다.
 
기자들의 확대해석이었는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기성용의 비공개 페이스북 글 폭로로 사실상 입증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봄으로써 반박하지 않는다. 더불어 이동국이 등장한 것은 조금 생뚱맞지 않은가?
 
 
 
Ps. 최강희 감독이 비판받을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록 100% 자의가 아니었지만, 결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따라서 '월드컵 진출'이라는 소임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선수단 장악 실패나 패배, 경기력에 대해 일정부분 비판을 받을 책임이 있다.
(최강희 감독의 감독 자질에 관해서는 별도로 논쟁할 수 있는 문제이며,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충분히 의심을 품을 수 있다.)
 
물론 가장 욕먹어야할 것은 제대로된 타개책을 내놓지 못하고 임시땜빵 처리한 축협이다.
 
그러나 책임을 축협에 몰빵하고 최강희 감독은 완전히 비판 받을 여지가 없다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이장님 ㅠㅠ....
 
 
추가#1 (3:27)
 
기성용이 정말 욕먹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비공개 페이스북의 글이 폭로된 것이 정당한가? 에 관해서 논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을 듯...
 
그리고 이를 공격하는 논리도 '선후배 위계질서' 하나만 밀어부치기에는 조금 궁색해보임... 다른 논리도 얼마든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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