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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배 소 고
게시물ID : sisa_574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흥부가필요해
추천 : 2/3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8 21:56:57
(제가 노빠/문빠인 건 미리 밝혀둡니다. 여전히 문재인 의원 지지자이구요. 참배는 격렬히 비판하는 입장이라는 점 미리 주지해 둡니다)

문재인 대표의 이,박 참배 관련 논란이 뜨겁습니다.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고, 이것이 역사적/도덕적/정치적/사회적으로 옳은 입장이라고 믿습니다. 선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 박은 극복의 대상이지 포용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가 된 시점에서 자신과 당을 포지셔닝함에 있어 무엇을 먼저 말해야 하는지 문대표가 잊지는 않았지만(민주주의, 서민경제 무너뜨리면 전면전 할 것), 굳이 이/박 묘역(이라 쓰고 무덤이라 읽는다) 참배를 밝힌 의도가 무엇인지 헷갈려서 제 스스로 정리를 하고 제 자신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차피 전 문빠이기 때문이죠.

정치 관련 지식이 일천한 사람의 말이니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관계 1 : 국민분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현충원 참배로 분열을 종식시키겠다. 이, 박 모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대통령. 함께 기념하겠다.

해석해보자면, 결국 이승만, 박정희 묘역에 참배하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명확합니다. 현충원에 참배를 다녀오겠다고 한 것이지 이/박의 묘역에 참배를 하겠다고 직접 발언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씀은 난독의 결과이거나 믿음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사실관계 2 : 안철수 의원은 새민련 당대표로서 이, 박을 참배한 적은 없습니다. 당대표가 아닌 안철수 의원이 참배한 것이죠.(자꾸 붉어져 나오는 안철수 의원 참배와 비교하는 걸 자제하고자 첨언해 둡니다)

사실관계 3 : 당대표로서 이, 박 묘역에 참배하는 것은 문재인 당대표가 처음입니다.


해석 1 : 이, 박을 굳이 참배하지 않는 것은 대통합(부동층, 중도층 흡수 등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을 참배한다고 해도 결국 '현충원 참배'라는 기념의식의 절차 중 하나로 인식될 것이므로, 과거사를 청산하고자 하는 의지와는 논의의 평면이 다르다. 이 부분을 유권자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현충원 '전체'를 참배함으로써 부동층의 마음을 흔들고 안정감을 준다. 종북 낙인을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정치공학적 한 수로 이해해 줄 것이다.

실제로 이런 효과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발상을 누가 했는진 모르지만, 이런 발상을 참모가 했다면 그 놈은 목을 쳐야 될 놈이고, 문재인 의원 스스로 떠올린 생각이라면 이 생각을 반대하지 않은 참모 새끼들 역시 다 목을 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아이디어를 실체화시켜서 과거사를 극복하고 대통합을 이루고 종북논란을 잠재워야 대권에 도전할 사람의 참모라 할 만하지, 희대의 살인마이자 대한민국 망조의 원흉들이자 민족반역자인 새끼들 무덤에 절하는 것으로  대통합을 열겠다? 그게 민주개혁진영 대권 도전자의 참모라는 작자들이 내어 놓거나 혹은 찬성하거나 할 생각이냐? 정말 무능의 극치에 통탄할 수밖에 없다. 정치가 그렇게 쉬운 것인가. 표 얻는 것만이 정치고 이기는 것만이 정치냐. 포부는 여관방 쓰레기통에 버렸나?

해석 2 : 야권의 확고한 지지층은 참배로 인해 표심을 분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해석 3 : 당대표로서의 이,박 참배는 '최초'이므로 신구/좌우 대립을 극복하는 신호탄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종편 등 극우 보수 찌라시 언론들에게 다소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이 척살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것을 순간 느슨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을 것이다.(극우새끼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혐오감엔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과 공포심이 꽤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자본가, 재벌 등이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보구요)


결국, 정치는 포석이 중요한 법인데,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문재인 대표가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에서 자기와 당을 포지셔닝함에 있어 플러스 요인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네, 정치를 권력쟁탈의 과정으로만 생각하면 플러스 요인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그 자체가 역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민족을 배반하고,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내란을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파시즘을 국민의 DNA에 박아 놓고, 국민을 노예화시키고, 일부 권력층에 부를 집중시키는 정치를 밥 먹는 일처럼 했던 새끼의 묘역에는 참배하지 않는 정치세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역사가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될진대, 이런 포지션을 확대시키는 노력은 고사하고 어떻게 굴종을 당연시하며 받아들이는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이/박 묘역 따위엔 참배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정치세력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제 국민들 의식이 땅에 떨어지고 겁낼 필요도 없으니 그 정도 참배는 당연히 넘어갈 수 있을 거라 판단한 거 아니겠어요?

시발, 아베야, 너도 그냥 야스쿠니 참배해라. 참배가 뭐 대수냐, 일본이 강성해지고 동북아를 전쟁이든 뭐든 대통합해서 안정화시키면 역사가 널 기억하겠지.

전, 이승만 박정희는 과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과거가 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문재인 의원의 이/박 무덤 방문에는 반대합니다.

도덕없는 정치가, 역사의 정오를 거부하는 정치가 과연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안 그럴 거 같거든요.

부동층, 중도층이 마음을 움직이고 종북 낙인을 풀어줄 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몇 프로가 그렇다고 하면, 그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인가요?

그냥,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하고, 틀린 게, 틀렸다고, 교과서에, 쓰여야, 맞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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