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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37살...아직 아이인가봅니다.
게시물ID : tvent_5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러드김
추천 : 5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4 01:58:43
철없던 어린 시절 그때 왜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요.

아이들이 보던 어른들은 그렇죠. 

술도 맛깔나게 마시고, 멋지게 담배도 피우고. 더이상 공부에 치이지않고 돈벌어서 맛난거 사먹고

자동차도 몰고.. 자기가 하고 싶은걸 다 하는 줄 알았어요. 

어른들이 하는건 그저 다 부러웠나봐요.

한번은 가구도매업 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선적이 있었어요.

2.5톤 타이탄 드럭에 가구를 싣고 다니며 전국으로 싣고 다니며 팔고 괜찮은 가구가 있으면 또 싣고 오기도하며

무거운 장농을 기사아저씨와 둘이 올리고 내리고 행여 문짝에 기스라도 나지않을까..조심조심...

그렇게 하루종일 아빠옆에서 진천, 보은, 천안까지 돌고 집에 와서보니 아빠 손에는 물집이 있더라구요

그걸 불로 소독한 바늘로 진물을 빼내주는 엄마가 있었고요...

그래도 그땐 그런 가장의 모습이 어떤건지 잘 몰랐어요. 휴게소에서 사주시던 손짜장이 맛있었고

거래처 사장님들이 주는 천원짜리와 과자에 헤벌쭉했던 10살이었으니까요.

제나이 이제 37살입니다.

어른이 된것 같냐고 물으시면...전 아직도 멀었다고 봅니다.

어릴때 별것 아닌것 같던 어른들의 세계는 나이를 먹고보니 어려워졌습니다.

첫사랑도 겪어보고 군대도 다녀오고 학교도 직장도...첫 실직도...다 겪어봤구요

그렇게 하고싶었던 꿈도 접어보구요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두번째 세번째 사랑도 다 잊고 그렇게 살고있나봐요.

그렇게 살고 있네요. 어른이 무엇인지 잊고 살고 있나봐요.


마리텔에 나온 김영만 아저씨의 방송을 보고 

이제 어른이니 잘 할 수 있겠죠? 라는 자막을 읽고

되물어 봅니다. 이젠 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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