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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하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575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륵
추천 : 43
조회수 : 273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01 20:34: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01 12:01:56
뭐 맨날 사람없다 부르짖는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 주로 산과쪽 봅니다 )
능력이 없어서 페닥으로

퐁당퐁당 당직이구요

그저 새생명 태어나는걸 보는게 유일한 낙이었죠

양심껏 산모들을 내 동생이나 조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는데요

불가항력과 도의적 책임. 그것이 현실적으로 제 책임이 되는 현실...
돈되는 일도 안해서 찍혀있기도 하구....

지치네요....

무엇을 위해 고지식하게 진료했을까요

양심? 자존심?


예전 전공을 선택하려할때 저를 좋아해주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네가 좋아서 간다해도, 평생 지치지 않고 좋아할 수 있를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라
전공이 좋아도 지치면 싫어지는데, 싫어도 지치지 않으면 버틸수 있다'

ㅎㅎㅎ 제가 ob/gy 가는걸 극구 말렸던 ...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걸 하겠다 치기어린 맘에 말했는데

전공의때 윗년차 없어도, 3년차때까지 오프 5번밖에 못받아도,

쥬니어스탭이 봐줄테니 일주일정도 도망갔다 오라해도 

보드 따면 나아지겠지 하고 버텼는데

현실은 듣는것 이상으로 가혹하네요. 

맘이 많이아프네요

그래도 살아야겠죠



이번달이 산부인과 의사로 마지막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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