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여러분들이 달달한 거나 누가 좋아하는 이야기 같은 거 좋아하셔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100% 논픽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저는 고2였고, 고1의 남녀분반에서 고2 남녀합반으로 인해
두근두근한 새학기를 맞이하게 됐죠. 남학생은 15명쯤, 여학생은 25명쯤이 한 반이었습니다.
학기초에 얌전히 있던 저는 그 운명의 반에서 그 녀석을 만나게 됩니다..;
"야, 너 이름 뭐냐!?"
..... 동갑내기지만, 얼굴도 처음 보는데.. 기집애가 어지간히 큰소리로 묻더군요... 왈가닥 그 자체였어요.
그러곤 이따금씩 얘기나 몇 마디하던 녀석이.. 3월 중순쯤이었나.. 정말 잊을 수가 없는데.. 학기 시작한 지 2주 정도밖에 안 돼서..
대뜸 나에게
"야, 나 4월달 생일이야. 선물 줘."
... ....................... ....................... 참고로, 본인은 남자애들도 부탁 하나 하기 힘든 등치를 가진(물론, 그 당시에도) 사람입니다.
게다가 중학교부터 고1때까지 여자랑 제대로 얘기해본 적도 없었기에 상당히 황당했습니다..
"내가 왜 .. 사줘야 되냐;;;;?"
"아, 나도 주면 되잖아. 알았지? 생일선물~"
.... 그냥 한 번 말하고 마는 줄 알았는데, 매일같이 같은 말을 했습니다.. (반복.. 또 반복....)
생각해보니, 괜히 더 길게 썼다가 외면당하면 제가 상처받을 것 같군요. 일단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