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보면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닌데 내가 미안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령 힘들어하는 친구의 속 마음을 그때 제대로 이해를 해주지 못해서 지금 후회를 한다거나,
부모님의 절대적인 헌신을 뒤늦게 안 경우죠.
세월호도 저에게는 이와 같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데, 내 실수는 아닌데 내가 너무나 미안해집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자꾸 무언가를 사과하고싶습니다.
그들에게 말이죠...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을 기억하는 것 밖에 없네요.
네, 기억하는 것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