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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75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렵다ㅜ
추천 : 2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23 02:24:40
저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응급실은 정말 위험천만합니다..
밤만되면 정말 무법지대지요... 저도 응급의학과를 할까말까 고민하면서
저의 신변이 걱정되서 망설였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역시 일이 터졌네요...
응급실에 환자가 많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뇌출혈등등 시간을 다투는 환자가 아니면
순서대로 보는 것이 이치이지요...
저의 동료(여의사 입니다) 역시 순서대로 환자를 보았습니다...
실제 그 환자가 원무과에 접수되고, 초진이 이뤄지기까지 11분이 걸렸었습니다..
환자는 그게 화가났었는지 다짜고짜 우리 의료진에게 시비를 거는 겁니다..
'야!! 씨발.. 내가 나이롱 환자야? 왜이렇게 늦게 진료하는거야?'
'이런 돌팔이 같은년.. 너 꺼지고 다른의사 불러와'
'아까 그 씨발년 어디갔어?'
'이런 좆같은년아!!'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씁니다
사실 동료의사가 신체진찰이나 문진하는 부분에서 특별히 잘못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환자는 화가 났는지 제 동료의 어깨를 밀치더군요..
순간 우리모두 분노했지만 무엇이 두려워서인지 대놓고 나서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응급실 난동은 경찰에 신고해도 잘 접수도 안되고 경찰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경찰 신고를 망설였습니다.. 대부분은 출동해도 그냥 진료하라하고
이런건 문제가 안된다고 흔히 일축해버리더군요(실제로 응급실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은 처음봤습니다)
경찰에게 환자가 동료의를 밀치는 CCTV를 보여줬더니 이정도는 폭행이 아니랍니다..
밀치는게 폭행이 아니었나요??
만약 그 경찰관 가족이 그렇게 타인에게 밀치는 일을 당해도...
그렇게 그냥 넘어갔을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오유에 글 남깁니다...
정말... 폭행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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