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면갤이나 루리웹 같은데서 '미연시 추천좀 해주세여' 라고 말하는 짓이다.
미연시 처음 하는사람 대부분은 일단 Hcg를 노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하여튼.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연시는 사실 미연시가 아니라 뽕빨물쪽에 가까워. 하지만 초짜가 뭐 알겠음? 미소녀들이 막 나오고 벗고 하는걸 미연시로 아는거야
그리고 곧 그에게 참담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아
처음에 글을 올린 사람은 이 삼십분 후에 자신의 글에 열띤 키배가 벌여지고 있다는걸 깨닫고 댓글을 확인해 보게되고
댓글에 이런 작품들이 올라온 걸 보게돼.
화이트엘범, 파르페, 카논, 끝나는 세계의 버스데이, 아득히우러러본 하늘... 따위들.
자, 이제 미연시를 단순히 벗고빠는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던 A군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할 수 있을거야.
처음에는 그것들을 하나 하나 이미지 검색 해가면서 그림체가 지 꼴리는걸 하나 하나 검색해보고 확실히 정했으면 토렌트나 기타 사이트에 가서 그 미연시중 하나를 다운받겠지? 덤으로 한글패치도 말야.
그리고 몃분정도 서핑질 하다가 그 미연시를 시작하게 되는거야.
처음에 A군은 당황하게 되지. 왜냐면 예쁜 애들이 나오는 건 맞는데 주인공하고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주고받고... 가끔 팬티 하나 보여주고... 자기가 생각하던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말야. 하지만 자기도 어차피 마지막까지 가면 Hcg가 나오는걸 아니까 자신의 불타는 성욕을 잠재우고 침착하게 캐릭터를 공략하게 돼.
그러다가 미연시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거지
그 소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마는거야
게임 막바지다. 이때쯤이면 A군이 캐릭터를 공략하는 이유가 크게 바뀌게 될거야.
처음에는 단지 벗기기 위해서 였다면 후반에는 '이 캐릭터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싶어'로 말야.
히로인는 사랑을 고백하고 주인공은 말없이 소녀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아마 이런 게임을 굳이 찾아가면서까지 플레이한 사람 중에선 '진짜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거야
그런데 그 진짜 사람 이란걸 고작 데이터 쪼가리에, 그림 따위에게 처음으로 느끼는 거고
그런 충격을 생전에 느껴보지 못한 A군은 마지막에 엔딩 장면을 보며 어떤 말로 표현헐 수 없는 뭉클함이 가슴속에 남아있을거야.
그리고 그녀석은 그 게임의 다른 히로인들도 공략할게 되겠지.
자, 이제 A군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마 거의 백퍼센트 다른 추천 미연시를 찾아보고 플레이 할거야.
그리고 소위 명작이라 말하는 미연시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가면서 점점 나락에 빠져드는거지.
처음에는 사나라라 흩날리는 벛꽃처럼 오카에릿 같이 한글패치된 미연시만 고르다가
결국에는 후커와 이지트랜스를 깔고 일어판도 도전하게 되고...
점점 빨리 가라앉게되는 늪처럼 계속 파고드는거지.
이젠 A군은 말릴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거야. 밥먹으면서 어떤 루트를 탈 것인지 고민하고 구글번역을 돌려가며 일본 위키를 뒤적거리며 신작을 찾아보는게 일상이 되고만거지.
이 비참한 인생을 사는 A군을 봐! 무었이 A군을 이렇게 만든거지? 그래, 맞아! 처음, A군이 했던 말을 기억해 봐!
'미연시 추천좀 해주세여'
결론:미연시 좀 추천 해 달라고 글싸지 말자.
결론2:미연시는 그냥 시작을 안하는게 답이다.
결론3:이건 글쓴이의 실화다.